국힘 "더 좋은 철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단순 절차"
민주당 "핑계대지 말고 정상 추진하라" 기자회견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정을 두고 거제지역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모습.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정을 두고 거제지역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오후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모습.

남부내륙철도(이하 KTX)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결정을 두고 거제지역 여·야 정치권의 공방이 수그러들지 않는다.

지난 10일 박종우 거제시장은 거제시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KTX 추진경과를 설명하면서 적정성 재검토는 총사업비 증대에 따른 절차 중 하나이며, 이로 인해 개통이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사업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착역인 거제역사 기본계획에 따르면 역사가 국도14호선보다 20m 이상 높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부처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서일준 의원의 질의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적정성 재검토는 철도를 잘 만들기 위한 예산 증액에 따른 단순 절차"라며 "사업 무산 위기라는 일부 지역 정치권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서일준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기본계획과 기본설계 착수를 지연시켜 당초 계획보다 2년 가까이 늦어진 상태지만, 앞으로 철저한 사업 관리를 통해 최대한 조기 완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지난 1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거제시의원들의 남부내륙철도 정상추진 촉구 기자회견 모습. @백승태
지난 지난 1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거제시의원들의 남부내륙철도 정상추진 촉구 기자회견 모습. @백승태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소속 거제시의원들은 지난 13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적정성 재검토로 당초 추진돼 왔던 2024년 착공과 2027년 준공이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의 조기 착공 및 2027년 개통 공약을 철석같이 믿고 있던 거제시민은 큰 실망과 분노에 휩싸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예산 증액으로 인한 적정성 재검토는 한낱 핑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조선업 위기로 전국 자살률 1위라는 최악의 위기에 몰렸던 거제에 남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사람이 몰려들고, 지역 상권 및 관광·산업경제 등이 다시 재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염원해온 거제시민에게 더이상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거제 KTX 사업의 정상 착공은 거제발전의 중대 사안으로 여야를 떠나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사안"이라며 "설사 정부 여당과 소속이 같다고 하여도 무비판적으로 정부 정책을 수용하기보다 거제시민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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