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둔지 신축공사 5월 준공 공정률 96%
수양동 현 부지는 아파트 건립 위해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행정절차 중

거제시 수양동에서 연초면으로 이전하는 거제대대의 진입도로 모습. @거제시 제공
거제시 수양동에서 연초면으로 이전하는 거제대대의 진입도로 모습. @거제시 제공

2013년 11월 거제시와 국방부가 협약을 맺으면서 시작된 '거제대대 이전사업'의 핵심인 연초면 주둔지 건설사업이 오는 5월 준공될 예정이다.

6일 현재 전체 공정률 96%로 대부분의 건축은 마무리 됐고, 진입도로와 경계 펜스 설치작업이 마무리되면 공사는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시는 5월 주둔지 공사가 준공되면 6~7월 거제대대 이전이 예상되고, 현 군부대 부지 개발사업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사업과 맞물린 수양동 기존 거제대대를 공동주택으로 건설·분양하기 위해 용도지역을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사업은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도에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사업을 신청해 농림축산식품부 '협의' 절차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도시관리계획 재정비는 거제시가 이행해야 할 절차로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일부 보완사항이 있더라도 보완을 통해 관련 절차를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재정비 절차 완료와 동시에 수양동 공동주택 부지 등을 민간사업자에게 양여하고, 민간사업자는 아파트 건축계획과 사업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아파트를 분양·시공할 계획이다.

'거제대대 이전 및 양여부지 개발사업'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거제시와 민간사업자가 '기부(寄附) 대 양여(讓與)'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민간사업자가 수양동 소재 기존 거제대대가 이전할 주둔지(연초면 죽토리)를 지어주고, 공사에 투입된 민간사업비는 거제시가 국방부로부터 양여 받은 부지 일부를 공사대금으로 정산받는다.

대신 민간사업자는 거제대대가 있던 부지(자연녹지·32필지 7만여㎡)를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가져가는 면적은 6만8914㎡(2만847평)다.

군부대가 신축·이전할 대상지는 연초면 죽토리 917번지 외 29필지 25만5902㎡(7만6432평)이며, 통합생활관과 안보교육관·주둔지·훈련장·사격장 등을 짓는다.

건축면적 7205㎡·연면적 9140㎡로, 지하 1층·지상 3층 등 총 16개 동과 공작물(연면적 8623㎡ 건축물·517㎡ 공작물) 10식을 건축한다. 총 사업비는 701억5500만원이다.

거제대대 이전사업은 국방부와 협약 후 2015년 4월부터 민간사업자인 ㈜스타힐스시트론 공영개발(서희건설 등 5개사)이 거제시와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 추진했으나, 자금 부족으로 중도 포기하는 바람에 4년이 넘게 표류해오다 2020년 3월 새로운 특수목적법인(SPC) 삼호시트론시티와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2021년 5월부터 현장 사무실 설치와 터 닦기 등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이 사업은 시가 군부대 사격장 소음 등 지속적인 민원을 해소하고자 지난 2012년 8월 국방부에 거제대대 이전 협의를 요청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승인받으며 가시화됐다.

한편 거제시는 이 사업과 관련 지난달 28일 거제시 연초면사무소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협의에 따라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재협의' 주된 내용은 원형보전녹지 법적 기준치 이상 변경, 실개천 조성계획 폐지, 진입도로 옹벽구간 조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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