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동 군부대 부지 개발사업도 가시화 전망
사업비 부족으로 지지부진 했던 거제대대 이전사업 신축공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삼호시트론시티와 거제시에 따르면 15일 현재 공정률이 52%를 넘어서 내년 7월께 신축공사 완공과 함께 양정동에 있는 군부대도 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입로 공사는 설계변경 등으로 진척이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 7월 이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 군부대 부지 개발사업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제대대 이전 및 양여부지 개발사업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거제시와 민간사업자가 '기부(寄附) 대 양여(讓與)'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민간사업자가 양정동 소재 기존 거제대대 군부대를 이전·대체할 시설을 지어주고, 공사에 투입된 민간사업비는 거제시가 국방부로부터 양여 받은 부지 일부를 공사대금으로 정산받는다.
대신 민간사업자는 거제대대가 있던 부지(자연녹지·32필지 7만여㎡)를 2종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사업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군부대가 신축·이전할 대상지는 연초면 죽토리 917번지 외 29필지 25만5902㎡ 통합생활관과 안보교육관·주둔지·훈련장·사격장 등을 짓는다.
건축면적 7205㎡·연면적 9140㎡로, 지하1층·지상3층 등 총 16개 동과 공작물(연면적 8623㎡ 건축물·517㎡ 공작물) 10식을 건축한다. 총 공사금액은 385억원이다.
한편 거제대대 사업은 2015년 4월부터 민간사업자인 ㈜스타힐스시트론 공영개발(서희건설 등 5개사)이 거제시와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해 왔으나, 자금 부족으로 중도 포기하는 바람에 4년이 넘게 표류해오다 지난해 3월 특수목적법인(SPC) 삼호시트론시티와 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5월부터 현장 사무실 설치와 터 닦기 등 기초공사를 시작했다.
당초 이 사업은 시가 군부대 사격장 소음 등 지속적인 민원을 해소하고자 지난 2012년 8월 국방부에 거제대대 이전 협의를 요청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승인받으며 가시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