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등 5개사 사업포기
분양아파트에서 주상복합으로
가닥 잡고 다각도로 협의 중

거제대대 이전사업 시행사였던 ㈜스타힐스시트론 공영개발이 사업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는 최근 서울 ㈜삼호기술공사와 '민간사업자 지정 및 민자유치 시행협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1월16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가 거제대대 이전 사업부지인 연초면 죽토리 산 201번지 일원을 방문한 모습.
거제대대 이전사업 시행사였던 ㈜스타힐스시트론 공영개발이 사업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는 최근 서울 ㈜삼호기술공사와 '민간사업자 지정 및 민자유치 시행협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 1월16일 거제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가 거제대대 이전 사업부지인 연초면 죽토리 산 201번지 일원을 방문한 모습.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포기직전까지 몰렸던 거제시 양정동 거제대대 이전사업이 새로운 사업자를 만나 재추진될 전망이다. 사업 방법도 당초 분양아파트 건설계획에서 주상복합아파트로 가닥을 잡으면서 다각적인 협의가 진행중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대대 이전사업 시행사였던 ㈜스타힐스시트론 공영개발(서희건설 등 5개사)이 사업 포기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업자 교체를 위해 사업자들을 만나 의사를 타진한 결과 최근 이전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은 서울 ㈜삼호기술공사와 '민간사업자 지정 및 민자유치 시행협약을 위한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삼호기술공사는 JS그룹(주관사)·삼양건설산업·하나증권 컨소시엄을 1안으로, 삼양화학그룹(주관사)·삼양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을 2안으로 제시했다. 삼호기술공사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로부터 업무를 위임받았다.

시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 1·2그룹 중 먼저 협상이 완료되는 컨소시엄 측과 민자유치 시행 체결 및 설계도서 작성을 완료하겠다"며 "만일 1·2그룹과 체결이 무산되면 대안으로 참여의사가 있는 3·4그룹과도 협상해 이전사업이 반드시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컨소시엄 회사들이 현장을 이미 상세하게 조사한데다 자금력도 탄탄해 주민들의 숙원인 거제대대 이전 및 양여부지 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6월께부터 이전에 따른 사업이 시작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제대대(48필지 21만여㎡) 이전 사업은 현재 거제시 양정동 825-9 일원에 자리한 군부대 시설(주둔지·사격장 등 건물 29동, 공작물 46개소)을 연초면 죽토리 일원(125필지 25만여㎡)에 새로 지어 옮기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부대 이전과 보상비를 포함해 435억원 규모였다. 시와 컨소시엄은 사업이 2년 이상 지연됨에 따라 보상비 등도 증액돼 총 사업비가 5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앞서, 2015년 4월 민간사업자인 ㈜스타힐스시트론 공영개발(서희건설 등 5개사)이 거제시와 시행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해 왔으나 자금 부족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바람에 2년이 넘게 표류해 왔다.

사업은 이른바 '기부(寄附) 대 양여(讓與)' 방식으로 추진된다. 민간사업자가 기존 군부대를 대체할 시설을 지어주고, 대신 사업자는 거제대대가 있던 부지(지연녹지·32필지 7만여㎡)를 2종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해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사업 기간은 부대 이전과 부지 개발을 고려해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거제대대 인근 주민들은 사격 소음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군부대를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해야 된다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후 시가 2012년 8월 국방부에 거제대대 이전 및 협의를 요청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 승인을 받아 비로소 이전이 가시화 됐다.

거제시 관계자는 "서희건설 컨소시엄이 그동안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건설경기 침체와 자금력 등으로 포기한 상태"라면서 "현재는 삼호기술공사와 협약을 맺고 재추진하고 있으나 은행권 등이 난색을 표해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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