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권 문제 해결 등 사업성 부족이 부담
市 최저입찰가 등 변경안 마련해 3차 입찰 검토

거제행정타운 조성사업이 공사현장 유치권 문제 등으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달 30일까지 새로운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입찰업체가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멈춰버린 행정타운 조성공사 현장.
거제행정타운 조성사업이 공사현장 유치권 문제 등으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달 30일까지 새로운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입찰업체가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멈춰버린 행정타운 조성공사 현장.

거제시(시장 변광용) 행정타운 조성사업 터 정지공사가 수년째 지지부진하면서 표류 위기에 몰렸다.

지난 2016년 9월 착공했으나 공정이 12% 수준에 그치는 등의 문제로 거제시가 새로운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섰지만 두 차례의 공모에도 공사를 하겠다고 나서는 입찰 업체가 전무한 상태. 지난달 30일까지 제안서를 받았으나 사업 제안서를 낸 업체가 없었다.

공사현장 유치권 해결 등 새 사업자가 떠안아야 할 부담이 응찰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책정된 최저입찰가(31억7000만원)와 유치권 문제 등에 따른 추가비용 등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게 두 차례의 공모에도 응찰자가 없는 원인이라고 업체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공모를 앞두고 지난 8월13일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들 사이에서는 "유치권을 안고 공매를 진행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볼멘소리가 잇따랐다.

이에 거제시는 유치권자와 협의하고 최저입찰가 변경과 유치권 해결중재안을 마련해 이달 중으로 3차 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이 공사현장에는 원 사업자인 세경건설(주) 컨소시엄과 거래한 하도급업체가 공사대금을 못받았다며 유치권을 주장하고 있다.

시는 해당업체가 현장을 무단 점유함에 따라 지난 5월 공사현장 시설물 철거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냈고, 이에 맞서 업체는 법원에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현재 거제시와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다.

옥포동 산 177-3번지 일원의 행정타운 터닦기 공사는 석산개발 방식으로 산을 깎고 다듬어 공공청사(경찰서·소방서 등)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설 땅(9만6847㎡)으로 만드는 게 뼈대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연상태 암석 233만㎥(추정치)를 골재로 팔아 공사비(378억9000만원)를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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