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부터 발파 작업 시작…당초 준공일 맞추기는 무리
주민대표 간담회서 발파 인한 피해규모에 대한 우려 이어져

말 많고 탈 많던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 발파공사가 지난 25일 본격화됐다. 시행사인 세경건설(주)컨소시엄은 지난 24일 발파공사가 시작되기 전 대표자 주민간담회를 열고 행정타운 정지공사 사업에 대해 재차 설명했다.
말 많고 탈 많던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 발파공사가 지난 25일 본격화됐다. 시행사인 세경건설(주)컨소시엄은 지난 24일 발파공사가 시작되기 전 대표자 주민간담회를 열고 행정타운 정지공사 사업에 대해 재차 설명했다.

말 많고 탈 많던 행정타운 조성사업 부지정지공사 발파공사(이하 행정타운정지공사)가 지난 25일 본격화됐다. 당초 발파공사 예정일이었던 지난해 7월로부터 11개월 만이다.

행정타운 정지공사는 토질분석보다 많은 토사량과 발파공사 직전에 토사반출 화물차량 전복사고, 경남도 특정감사 지적 문제로 발파공사가 좀처럼 진행되질 않았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 관계자는 "경남도에서 지적한 행정절차상의 문제도 해결됐고 이제 무사히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속도를 내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행정타운 정지공사 준공일은 내년 9월이다. 지난해 7월 발파 공사를 시행했을 때 맞춰진 준공일이다. 시행사인 세경건설(주) 컨소시엄은 준공일을 맞추기 위해 대형 건설기계와 덤프트럭을 2배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준공일을 맞추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당초 계획에서 행정타운 정지공사가 2년2개월 소요 예정이었는데 1년 4개월 만에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이는 세경건설(주) 컨소시엄이 발파공사 전 열었던 주민대표자 간담회에서도 지적됐다. 세경건설(주) 컨소시엄은 지난 24일 오후 2시 옥포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사업장 주변 옥포2동·연초면 주민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골재운반이 국도14호선을 통해 고현항과 계룡산 IC로 이동하는 경로와 발파로 인한 피해 규모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원용한 연초면 상송마을 이장은 "행정타운 주소지가 옥포동 산 일원으로 돼 있는데 가장 인접한 거리에 있는 마을은 연초면으로 산 경계를 분명히 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옥포동 행정타운이라는데 연초면에 아무 이득도 없는 사업이 피해만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이장은 "지난 9월 폭우가 쏟아졌을 때 상송마을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는데 발파공사가 본격화되면 장마철 어떻게 피해를 막을 건지 대책이 전혀 없다"고 비난했다.

송미량 거제시의원은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덤프트럭 투입량을 늘린다는데 지역 핵심 도로인 국도14호선에서 덤프트럭으로 인한 피해가 막심할 수 있다"며 "덤프트럭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기 옥포고등학교 행정실장은 "발파보다 암반을 상차할 때 진동과 소음이 학교에까지 울려퍼졌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건우 현장소장은 "매일 아침 덤프트럭 운전자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면서도 "상차 소음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지 못했는데 앞으로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소장이 '최선을 다하겠다' '노력하겠다'는 말을 반복하자 일부 주민대표에게 "최선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무조건 지켜달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다.

행정타운 정지공사는 행정타운 조성사업을 위해 옥포동 산177-3번지 일원 9만6846㎡에 터를 닦고 있다. 부지정지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거제경찰서·거제소방서 등 행정기관이 이전 공사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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