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전국 지자체마다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을 위한 홍보 열기로 뜨겁다. 유명 연예인들이 고향이나 마음의 고향에 '1호 기부자'로 등록하는 퍼포먼스를 하는가 하면, 지자체장들이 자매결연도시에 서로 기부하는 행사도 한다. 거제시도 지난해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고향사랑 기부금법)'를 제정했고, 지금까지 740만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향사랑 기부금법'은 해당 지자체의 주민이 아닌 사람이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연고가 있거나 관심있는 지자체에 기부를 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금의 100분의 30에 해
가뭄에 갈라진 논·밭처럼 거제시민들의 마음을 찢어 놓았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 지방선거)가 모두 끝났다. 당선된 박종우 거제시장과 광역·기초의원들은 7월부터 시작되는 민선 제8기의 지방자치시대를 열어 갈 것이다.정당을 떠나 풀뿌리 민주주의의 시작인 지방자치를 거제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한층 성숙된 정치를 보여줄 것을 기대하며 당선자들에게는 축하를, 낙선한 후보들에게는 아쉬움의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계속된 코로나19 환경속에서도 3.9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로 이어진 150여일 동안 과열과 혼탁의 선거판에 지쳐버린 거제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를 10여일 남겨 놓고 후보자들 모두가 사활을 건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승부를 벌인다. 당선이라는 승리를 쟁취하고자 사생결단의 각오로 치열하다 못해 피 튀기는 싸움을 방불케 한다.이번 6.1 지방선거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제외하고 광역단체장과 시도교육감 각 17명과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의원 779명, 기초의원 2602명 등 총 3641명을 뽑는다고 한다.풀뿌리 민주주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민선 지방자치 4년의 새일꾼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거제시도 시장 1명, 광역의원 3명, 비례대표를 포함
연말이면 매년 송년회와 해넘이로 떠들썩했던 거제였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흘러갔다.매년 해오던 새해 전야 장승포 불꽃축제와 새해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신년 해맞이를 보러 계룡산에도 오르지 못하고, 보신각 타종 행사도 2년 연속 온라인으로 봐야 했다. 갈 듯 말 듯 하다 다시 창궐해 악귀처럼 엉겨 붙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다.매일 뜨고 지는 똑같은 해인데도 왜 전 세계인들이 추운 겨울 날씨에 어깨를 움츠리며 새벽같이, 또는 밤늦게까지 해맞이와 해넘이에 기를 쓰고 달려들었을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이념과 당파를 초월한 국민의 의지가 집결돼야 한다.지난해 9월22일 제75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됐습니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돼야 합니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라는 연설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전선언을 역설하고 제안했다.한반
지난 11일 정의용 외교부장관이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북한을 대화로 이끌어내고, 그것을 통해 비핵화 달성과 평화정착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써 종전선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와 미국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밝혔다.통일운동은 범국민적이고 초당적이며 탈이념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통일운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기대가 크다. 정 장관이 "종전선언의 형식·내용에 관해 미국측과 긴밀한 협조를 해오고 있다"는 발언을 하지만, 한·미간의 조율은 가능할지 모르나 북한의 태도 여부가 관건이어서 종전선언을 그렇게 낙관적으로 해석하
지난호에 이어 흥남철수작전(작전명 크리스마스 카고)의 종착지 장승포항에 펼쳐진 '크리스마스의 기적' 평화이야기를 시작한다.한국전쟁 중 유엔군의 비행기 기름을 실어 나르던 메르디스 빅토리호 화물운반선이 1950년 12월23일 토요일 오후 2시54분 피난민 1만4000명을 태우고 흥남부두를 출발해 12월25일 저녁 거제도 장승포항 인근에 도착했다.12월26일 오전 9시15분 피난민들의 하선이 시작됐다. 파도는 잔잔하고 바람은 북서풍이며 날씨는 양호한 상태였지만 장승포항의 낮은 수심으로 인해 입항이 불가능했다. 항구 밖 1㎞ 지점에서 L
거제 장승포항이 세계적 평화의 도시로 거듭나면서 다크투어의 메카로 부상하고, 거제사람이면 한 번쯤 흥남철수작전과 장승포항의 가슴벅찬 휴머니즘 및 자긍심을 느끼길 기대하며 첫 번째 글을 시작한다.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에 따른 거제도 주민들의 피난민 수용은 한국전쟁을 승리로 이끈 중요한 역할뿐만 아니라 인류 전쟁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인간 존엄성 실현의 인도주의적 작전이자 인류애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의 주장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은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연구·조명됐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하지만 이 역사적 사건이 만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올 설날에 이어 이번 추석에도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현수막이 거리에 내걸렸다.명절마다 면제됐던 거가대교 등 민자도로 통행료가 정상적으로 부과되며, 거제시추모공원 등 공공시설도 제한적으로 운영된다.모두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역병이 창궐했기 때문이다. 자식을 기다리는 애틋한 부모들의 상실감은 재삼 거론할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안전한 일상을 위한 자구지책이라고 하니 이해할 수밖에.최근 코로나19 5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거제에도 연일 확진자가 나온다. 사회적거리두기 또한 3단계가 지속되며 일부 자영업자
평생을 살면서 누군가로부터 고소를 당하거나 누군가를 고소하게 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입니다. 그렇기에 난생 처음 고소를 당하게 되면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갑자기 누군가로부터 고소를 당했다면, 이에 어떻게 대응하면 되는지 그 방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고소장 확인하기만약 누군가로부터 고소를 당하셨다면, 통상은 담당 수사관으로부터 출석요구를 받음으로서 본인에 대한 고소가 접수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겁니다. 때로는 어떤 내용으로 고소를 당한 것인지 잘 알고 있을 수도
바야흐로 거제에도 정치시즌이 도래한 모양이다.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1년 남짓 남았지만 벌써부터 거제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되고, 그 결과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도 등에 의문을 제기하는 말들이 많다. 황당하다는 반응에서부터 특정 후보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성 짙은 작업이라는 말까지 나돈다.그도 그럴것이 이 여론조사는 자천타천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들을 대거 누락시킨 채 특정 몇몇 후보군들만이 거론된 조사였기 때문이다.도마에 오른 여론조사는 내년에 치러지는 차기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군에 대
경자년(庚子年) 묵은 달력을 떼어내고 신축년(辛丑年) 새 달력을 걸은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춘(立春)을 지나 설맞이에 모두가 분주하고 설렌다. 설 즈음에는 코로나19 확산도 진정돼 거리두기 조치가 조금은 나아지기를 기원했건만 기대의 목마름은 아직인가 보다.정부는 설 연휴가 낀 14일까지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를 유지한다고 한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오후 9시 이후 식당과 카페 등 매장 영업 제한 조치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설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며 한해의 길함을 얘기하던 우리
지난해 한여름 개장 직전인 세종 국립수목원을 간 적이 있다. 국내 최대의 식물 전시 유리온실인 사계절온실도 둘러봤다.코로나19가 주춤하던 때라 막바지 개장 준비로 비지땀을 흘리던 그곳 책임자를 만나 유리온실과 수목원에 대해 여러 이야기도 들었다.자칭 수목원 전문가라는 그 책임자는 자신의 세종시 사계절온실보다 먼저 거제 정글돔 얘기로 말문을 열었다. 반구형 유리온실인 거제정글돔(거제식물원)은 정말 잘 지어졌고, 내부 전시내용과 동선도 너무나 알차다고 입이 마르게 칭찬했다. 훌륭한 작품이라고 부러워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유리온실은 거제
소외된 이웃에게 관심을 갖자는 말들이 익숙한 연말연시다. 매년 이맘때면 다사다난이란 말을 사용하며 모두가 새해 희망과 행복을 꿈꾼다. 돌아보면 올해처럼 다사다난했던 해는 흔치 않았다. 전 세계가 겪어보지 못한 전무후무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세계적인 조선경기 침체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어수선하게 시작된 한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희망찬 한 해를 시작하며 보람된 연말을 기약했다.그러나 그것도 잠깐. 지난해 연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출몰했고, 1월 코로나19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것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확
지난해 거제시민들이 똘똘 뭉쳐 국립난대수목원 거제 유치를 이끌어 냈다. 손을 맞잡고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준 성과다. 비록 완도와 함께 수목원 적격지로 선정된 것이지만 사실상 대상지로 선정된 거나 다름없고, 정부는 현재 타당성 용역과 기본계획을 구상중이다. 당시 시민들은 이 수목원 거제 유치를 위해 범시민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전방위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 서명운동을 시작한지 불과 26일만에 거제시민 24만8742명 가운데 60% 정도인 15만명 가량이 서명에 참여하며 수목원 유치를 염원했다. 당초 목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부울경 시도민은 물론이고 정치권도 김해공항 확장안보다 가덕 신공항 건설이 옳다고 거든다. 유력 대권 여당 주자들도 너도나도 가세해 가덕 신공항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특정 이해관계가 있거나 일부 말 없는 인사와 지역을 제외하면 여야 대부분이 가덕 신공항 건설에 무게를 둔다는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변광용 거제시장도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신공항 건설을 촉구하는 등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신공항 건설을 외쳐왔다. 모두 각자의 셈법으로 이해타산에 따라 행동이나
한국형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7조원 대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개발사업이 시작부터 구린내가 풍긴다. 우선협상대상자(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에서 방산 분야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대우조선해양이 0.056점의 근소한 차이로 배제되고 현대중공업이 사업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정부가 외쳐왔던 공정하고 정의로운 평가라면 어느 누가 선정되던 그 누가 결과를 문제 삼겠는가. 하지만 이번 평가는 특혜와 불·탈법이 얼룩진 짜 맞추기식이라는 의혹과 정황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일부 불·탈법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언제나 떠들썩했던 거제지만 추석을 앞두고 더욱 요란스럽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 불거진 두 가지 일로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시민들을 뿔나게 만든 일중 하나는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을 재조정하는 변경안의 부당성이고, 또 하나는 방위사업청이 공모한 해군 핵심전력 차기 구축함(KDDX) 개발 사업과 관련한 공정성 논란이다.두가지 사안 모두 지역민들의 삶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이 지대한 만큼 시민들에게는 초미의 관심사다.먼저 오는 12월 변경·조정될 예정인 한려해상국립공원구역 문제다. 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윗날만 같아라'는 속담이 올해는 무색하다. 한해의 결실인 햇곡식과 햇과일이 긴 장마와 태풍 등의 피해로 가격이 치솟은 데다 코로나19로 귀성객들의 고향 방문이 역대 최저가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정부는 추석과 한글날 연휴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2017년부터 명절에는 면제였던 거가대교 통행료나 고속도로 통행료도 유료로 전환해 귀성·여행객을 최소화하겠다는 심산이다. 벌초 대행, 온라인 성묘도 권장하며
거제가 뜨겁다. 연일 계속되는 찜통더위 탓도 있지만 다소 잠잠했던 코로나19가 다시 기세를 부려 뜨거운 불에 데인 것처럼 불안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동안 확진자 대부분이 해외 입국자이거나 관련자 또는 외지에서 유입된데 반해 20일과 21일 양성판정 받은 확진자 3명은 모두 거제에 거주하는 시민이며, 감염경로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어 깜깜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시민들을 더욱 두려움에 떨게 한다.게다가 이들 3명은 거제시내에서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이용하는 분식집과 커피숍에서 일하고 왕성한 사회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접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