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내고 예비후보 등록 등 선거운동 본격화
정당·출마자, 대선 결과 분석하며 6월1일 결전 채비

대선이 끝나면서 오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판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거제시장에 도전하는 이들이 예비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선관위에 등록된 거제시장 예비후보자 명부.
대선이 끝나면서 오는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한 관심과 판세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거제시장에 도전하는 이들이 예비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선관위에 등록된 거제시장 예비후보자 명부.

대선이 끝나자 그동안 숨죽여 왔던 지방선거가 불붙기 시작했다. 초박빙의 승부로 대선 결과가 갈리고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지금까지 대선으로 인해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던 지방선거 판세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을 대선 이후로 미루라는 중앙당 방침에 따라 발이 묶였던 후보 군들도 본격적인 지방선거 채비를 갖추고 하나둘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면서 일전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이미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실을 마련해 대형 펼침막을 내걸고 명함을 건네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지역 정치권도 지방선거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면서 대선 표심이 거제지역 선거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분석하고, 선거운동 방향의 초점을 어디에 둬야 할지 검토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 오피니언을 상대로 선거 공약을 수렴·점검하는 후보 진영도 눈에 띈다.

지방선거에서 거제지역 최대 관심은 거제시장 선거다. 변광용 거제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국민의힘의 거센 도전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이와 함께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석권한 기초단체장·도의회·시의회의 의석 구도도 어떻게 바뀔지 주목되면서 지역 정가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하다.

대선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려 후보 심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정권교체는 이뤘지만 지방선거에 이겨야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진정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다시피 했던 부진을 만회할 설욕전을 펼쳐 보수 텃밭을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거제시장 선거의 경우 벌써부터 예상 후보군들이 난립, 치열한 공천 경쟁과 이로 인한 잡음을 어떻게 해소해 원팀으로 지방선거에 임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반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을 비롯해 경남도의원, 거제시의원을 휩쓸다시피 했던 민주당은 이번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면서 자칫 대선 분위기가 지방선거까지 이어질까 봐 내심 우려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선에서 거제지역 민주당 득표율이 44.70%로 높게 나와 지방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고무적인 분석도 감지된다. 경남 평균 득표율 37.38%보다 7.32%가 높았고, 국민의힘과의 격차도 5.15%에 불과해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계산이다.

특히 젊은층과 노동자층이 많은 동지역에서는 오히려 민주당 지지세가 높았고, 거제 전 지역에서도 대체로 선방한데다 현직 시장은 물론 시의회까지 폭넓고 견고하게 포진한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거제에 국한할 때 민주당이 꽤 선전했고, 국민의힘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시각도 있어 이번 대선 결과가 거제 지방선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6월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와 도의원, 경남도교육감, 거제시장과 거제시의원 등을 선출한다.

대선 기간 내려졌던 지방선거 운동 금지령이 풀리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를 찾는 예비후보의 발걸음이 잇따르고 있다.

11일 현재 거제선관위에 등록된 거제시장 예비후보는 김범준·윤호진·신금자·박종우 등 4명으로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시의원 예비후보는 정의당과 무소속, 국민의힘 등 4명이 등록했다. 도의원은 국민의힘 한 명이 등록했다.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은 아직까지 없지만, 소속 정당이 없는 도교육감은 4명이 현재까지 등록을 마쳤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변광용 거제시장은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미루면서 시정에 전념한 후 5월 중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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