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면 47.03%·고현동 31.52%…확진자 투표관리 미흡 항의도
여야 "사전투표 끝나도, 9일 결전의 날이 남았다" 지지호소

지난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동안  거제지역 1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37.07%로 최종 집계돼 거제지역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일 고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의 투표 모습.  /사진= 옥정훈 기자
지난 4일과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동안 거제지역 1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37.07%로 최종 집계돼 거제지역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일 고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의 투표 모습. /사진= 옥정훈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거제지역 사전투표율이 37.07%로 최종 집계돼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거제시 총 선거인수 19만4074명(남성 10만1778명·여성 9만2252명·재외교포 44명) 중 7만1937명이 사전투표일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셈이다.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거제지역 18개 사전투표소에서 진행된 이번 사전투표에는 첫날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져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여야 일제히 사전투표를 통한 세몰이에 나서면서 각 투표소마다 이른 아침부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이같은 거제 사전투표율은 전국 평균 36.93%, 경남 평균 35.91% 보다는 높은 수치다. 하지만 2017년 제19대 대선 28.39%, 2018년 제7회 지선 23.43%, 2020년 제21대 총선 26.86%를 크게 웃돌았다. 최고 투표율은 둔덕면 47.03%, 최저 투표율은 고현동 31.52%를 기록했다.

지난 4일 고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모습.  /사진= 옥정훈 기자
지난 4일 고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모습. /사진= 옥정훈 기자

지난 2020년 4월 제21대 총선 거제지역 사전투표율 26.86% 보다도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전투표가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

오는 9일 본 투표에 앞서 사전투표율이 30%를 훌쩍 넘긴 것은 이번 대선의 높은 관심사를 대변한다. 

또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본 투표 당일 혼잡을 피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미리 투표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다 투표 당일(9일) 확진돼 투표를 못할 수 있다는 불안한 심리가 반영됐고, 사전투표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대중화되면서 각 후보 진영에서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한 것도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지층을 중심으로 한 진영 결집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최종투표율까지 이어질지와 함께 각 후보 간 유·불리를 따지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준비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인한 지연과 혼선은 물론 투표지를 대리수거하는 과정에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등의 항의가 불거지기도 했다.

확진자 투표 부실 논란은 유권자가 직접 투표함에 용지를 넣지 못한 채 선관위 관계인이 투표용지를 받아가는 문제 등으로 전국적인 현상이며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되는 양상이다.

지난 4일 고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모습.  /사진= 옥정훈 기자
지난 4일 고현동 주민센터 회의실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모습. /사진= 옥정훈 기자

거제지역 커뮤니티 '네이버 거사모' 등에도 비판글과 항의댓글이 잇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선관위가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부정의 소지는 있을 수 없다고 항변했다.

사전투표는 끝났지만 양당 후보의 접전이 이어지면서 결전의 날인 본 투표를 향한 후보 진영의 막판 유세전도 극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삼일절인 지난 1일 오후 5시 대선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박용진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전 국회의원이 거제를 찾아 고현시장사거리에서 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와 대규모 합동 유세전을 펼치며 거제 표심을 공략했다. 또 3일에는 지역 시민단체 원로 등 39인이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지지선언도 잇따랐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오후 2시 고현시장사거리에서 합동 집중 유세를 펼치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날 합동 유세에는 윤석열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서일준 국회의원이 단상에 올라 윤석열 후보의 거제 7대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는 윤 후보가 직접 거제를 찾아 고현동 엠파크 앞에서 집중 유세를 통해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지난 4일 고현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투표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찾아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  /사진= 옥정훈 기자
지난 4일 고현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투표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찾아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있는 모습. /사진= 옥정훈 기자

또 양당 거제지역 선대본은 선거운동이 가능한 시간까지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시·도의원과 지방선거 후보자를 중심으로 당원 및 지지자들이 연일 유세전을 이어가고 있다.

유세차량의 로고송도 높아지고 덩달아 율동팀의 몸짓도 힘이 더해지는 모습이다.

한편 오는 9일 선거 당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더라도 보건소에서 받은 외출 안내문자나 의료기관의 확진통지 문자를 제시하고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확진·격리자를 위한 별도의 투표시간이 마련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9일 선거는 거제지역 6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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