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조 때 시인 송강 정철(鄭徹)은 '남편 죽고 우는 눈물 두 젖에 흘러내려 / 젖 맛이 짜다 하고 자식은 보채는데 / 저놈이 무슨 마음으로 제 계집이 되라고 조르는가'라는 시에는 과부의 눈물이 고스란히 묻어있다.당(唐)나라 때 유미주의 시풍으로 수사문학을 이끌었던 이상은(812-858)의 '눈물(淚)'이라는 시는 고사(古事)에 나타난 슬픈 눈물
민중들의 삶을 솔직담백하게 담으면서 한국적 미를 가장 잘 나타내었다는 조선후기 풍속화는 단원(壇園) 김홍도와 혜원(蕙園) 신윤복이 쌍벽을 이루면서 전성기를 맞이한다.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은 단원과 혜원의 일대기를 픽션화했는데 혜원을 여자로, 두 사람은 사제지간이면서 연인으로 설정한 것은 모두 허구다. 기록에는 두 사람이 교류했다는 흔적이 없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때의 일이다.여우조연상이 발표되었는데 수상자는 뜻밖에도 아주 왜소하고 예쁘지도 않고 나이도 많은 배우였다. 이 배우는 주로 악역을 전문으로 하거나 성격이 특이한 독특한 배역을 맡았던 배우였다.수상자는 천천히 무대에 올랐다.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은 다른 스타들처럼 멋진 수상소감을 기대했다. 그런데 "저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
옛날 인도 어느 부잣집에 마음씨 착한 외동딸이 있었다. 그가 18세였던 추운 겨울날 아침에 대문 밖을 나서다가 어떤 소년이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대문 앞에 쓸어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처녀는 다 죽어가는 소년을 위해 자기의 따뜻해진 속옷까지 모두 벗어 소년에게 입혀 얼어 죽는 것을 막았다. 그러나 정작 자기는 알몸이 되어 버렸다. 처녀는 어찌할 바를 몰라 난
비 오는 어느 날, 할머니 한분이 가구점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가구점 주인이 "할머니, 가구 사러 오셨습니까?" 하고 묻자 할머니는 "아닙니다.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인은 "그러시다면 들어오셔서 기다리십시오." 가구점 주인은 가구를 팔아줄 사람도 아닌 할머니를 안으로 모시고 들어와 따뜻한 차를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한참 달리다가 잠시 멈추어 설 때가 있다.그건 피곤함 때문이거나, 주변을 경계하고 살피기 위해서가 아니라 너무 빨리 달리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할까봐 그런다고 한다.이와는 다르게 아프리카에는 스프링복이라는 산양이 있다.처음에는 양들이 평화롭게 무리를 지어 풀을 뜯다가, 앞쪽에 있는 양들이 풀을 다 뜯어먹을까봐 뒤쪽에 있던 양들이 조금씩
쇼는 끝났다. 1986년 9월 8일 처음 방송된 '오프라 윈프리 쇼'가 25년 만에 막을 내렸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150개국에서 매주 평균 4,0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최고 인기 토크쇼 프로그램이었다.그동안 방송한 횟수가 4,561회였고, 에미상 트로피만 48개다. 쇼에 출연한 미국 대통령이 다섯 명이었고, 마지막 고별방송 때 중간광고 30초에
삼지창(三枝槍)은 뾰족한 첨단이 세 개로 나뉜 무기의 한 종류로 주로 관아의 정문을 지키는 군졸이나 나졸이 무기로서의 효용성보다는 위압을 느끼게 하는 과시용으로 더 많이 사용되었다고 보아진다.이런 삼지창이 무당에게는 없어서 안되는 무구(巫具)다. 세 개의 창끝은 일월성신(日月星辰)이며 하늘과 땅과 사람(天地人)을 상징한다.무당은 굿이 끝날 무렵 신(神)이
한(漢)나라 무제(武帝) 때 장군 이릉(李陵)은 군사 5천으로 그 열배가 넘는 흉노(匈奴) 싸웠으나 끝내 중과부적(衆寡不敵)으로 패하고 만다.그 이듬해 전쟁 중에 전사한 것으로 여겼던 이릉이 흉노에게 투항하여 후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무제는 크게 노하여 이릉의 일족(一族)을 참형에 처하라는 명을 내린다. 그러나 이릉의 사람됨을 익히 알고 있던 중
키스방'손 위에 하는 것은 존경의 키스, 이마 위에 하는 것은 우정의 키스, 뺨 위에 하는 것은 호의의 키스, 입술에 하는 것은 사랑의 키스, 감겨진 눈시울은 동경의 키스, 손바닥에 하는 것은 원망의 키스, 팔목에 하는 것은 욕망의 키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광기의 소치다.' G.체르의 말이다.영국 속담에 키스를 받았을 때 어떤 여자는 얼굴을 붉히고,
백포도주(White Wine)는 섭씨 10도 정도에서, 적포도주(Red Wine)는 섭씨 15도 정도의 서늘한 지하실에 눕혀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병을 세워두면 코르크로 된 마개가 말라 수축되고 그 틈으로 바깥 공기가 들어가 맛을 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와인 마니아들은 식전 애피타이즈(appetizer)와 식후 디저트(Dessert) 와인이 다르고,
우리는 흔히 '이빨이 아파서'라는 말을 쓴다. 그런데 '이빨'이라는 말은 동물에게만 쓰이고 사람은 '이' 혹은 '치아(齒牙)'라고 해야 맞다.우리말에는 사람과 동물에게 쓰이는 말이 구별된다. 곧, '머리'와 '대가리', '눈'과 '눈깔' 등이 좋은 예다.요즘 아이들이야 치과에 가서 쉽게 이를 뽑지만 예전에는 삭은 이를 실로 묶어
게으른 아들 때문에 늘 걱정이었던 농부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들을 불러 놓고 "내가 너에게 줄 유산을 밭에 묻어 두었다"고 유언했다. 농부가 죽자 아들은 보물을 찾겠다고 밭을 파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물은 나오지 않았다.그렇지만 땅을 깊이 파헤친 탓에 그 해 농사가 잘 되었다. 그제야 아들은 아버지의 뜻을 깨닫고 열심히 농사를 지어 행복
초등학교 5학년 때였다. 학교건물은 목조였고 화장실은 본관 뒤쪽에 있었다. 내 기억에 그날 비가 내렸는데 화장실을 다녀오다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은 내 얼굴을 보더니 왜 그렇게 핼쑥하냐고 물었다.나는 설사 때문이라고 했더니 선생님은 '나도 요즘 설사가 난다'고 하셨다. 어! 선생님도 똥을 누나? 정말이지 그 때 나는 선생님이 똥 눈다는 건 상상도
못생긴 자신의 외모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을 가슴에 묻은 채 살아야했던 시라노의 슬픈 이야기가 있다.당대 최고의 검객으로 이름난 시라노가 사랑했던 사촌 여동생 록산은 미남 장교 크리스티앙을 사랑하게 된다.같은 전쟁터에서 록산에게 보내는 크리스티앙의 편지를 14년 동안 시라노가 대필해 준다. 그러나 불행히 크리스티앙은 전사했고 록산은 마지막 편지를 지닌 채 수
기원전 490년, 아테네는 페르시아와 전쟁에서 승리한다.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 달려와 숨진 전령의 일화를 마라톤의 기원으로 본다. 따라서 마라톤경기는 승리한 아테네의 축제라면 페르시아 입장에서는 치욕일 뿐이다. 고대 페르시아의 후손인 이란은 조상의 처절한 패배를 기념하는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실제로 이란은
2009년 생명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수명은 80.5세로 남자는 77.0세 여자는 83.8세였다. 1970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18.3년, 여자는 18.2년 더 오래 살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구약성서에 나오는 므두셀라는 무려 969세까지 살았다. 동양에서는 전한(前漢)시대 동방삭이 삼천갑자(三千甲子)를 살았다는데 한 갑자가 60년이니까
지금의 경남도청은 옛날로 치면 관찰사(觀察使)가 집무하던 감영(監營)이고, 거제시청은 동헌(東軒)과 같다.동헌은 객사(客舍)의 동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 객사는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셔두고 초하루와 보름 때마다 향궐망배(向闕望拜)하던 곳이다.관의 수령이 되면 번듯한 청사에 침실, 샤워실, 전용 엘리베이터까지 갖춘 아방궁 같은 집무실
우리네 사람들은 술에서 운치와 풍류를 느끼며 살아 왔다. 술을 망우물(忘憂物)이라 부른다든지 산사(山寺)에서는 반야탕(般若湯) 또는 곡차(穀茶)라고 부름은 기막힌 멋이 아닐 수 없다.가난한 선비는 백탕(白湯:끓인 맹물)을 마시고도 취하는 여유를 즐길 줄 알았다.술에 관한 시(詩)로는 조선 후기의 문신 이정보(李鼎輔)의 시조가 압권이다.「꽃피면 달 생각하고
키스는 왜 하는가?말만 들어도 황홀해지는 키스의 신비에 대하여 학자들은 여러 가지 가설을 내놓고 있다.키스는 입술의 행위이고 입술은 빨간색이다. 이 빨간 입술이 키스를 유혹하는 메커니즘으로 해석하는 학자가 있다.아직 농사법을 몰랐던 원시시대 사람들은 나무의 열매를 채취해서 먹었다. 그럴 때 대개의 열매는 붉어졌을 때 가장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붉은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