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지난 여름 지독했던 무더위는 오간데 없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에 코스모스 향기가 묻어나고, 아침저녁으론 제법 선선한 기운까지 감돈다. 신록으로 물들었던 산야는 단풍으로 물든 준비에 한창이다.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오자 전국 곳곳에서도 각종 축제가 한창이다. 각 자치단체들이 앞 다퉈 축제판을 벌이며 전국의 행락객들을 유혹하는 요즘이다.전
바다의 중요성은 늘 강조돼 왔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매년 각종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또한 바다다. 바다는 육상에서 발생한 오염물질과 폐기물의 집결지가 된지 오래다. 거제연안의 경우 지역 하천과 낙동강 등지에서 흘러들러오는 각종 쓰레기와 폐그물·폐부자 등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
'풍요롭다'의 사전적 의미는 '흠뻑 많아서 넉넉함이 있다'이다. 자신에게 필요한 무엇인가를 아주 많이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추석은 늘 풍요로움의 상징이 돼 왔다. 누렇게 익은 황금들판과 탐스럽게 익은 과실이 풍요로움을 더 했다. 고향을 향하는 귀성객들의 손에는 한가득 선물이 들려 있고, 가족 맞을 채비를 하는 고향집에서는 전 부치는 냄새가 마당을
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다. 문제는 발생 진원지가 거제라는 것이다. 섬이라는 특성상 수산물, 특히 회 소비가 많은 거제로서는 치명적이다. 지금까지 확인된 콜레라 환자는 모두 거제지역에서 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해산물이나 생선회를 먹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콜레라=생선회'라는 인식이 급속도로 퍼져나간 상태다. 지역 횟집은 손
극성을 부리던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지루하게 이어지던 열대야도 기세가 다한 느낌이다. 시간에 따른 계절의 변화는 늘 그렇듯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다. 올 여름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을 정도로 맑은 날씨와 무더위가 지속됐다. 아직까지 태풍 등의 자연재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거제지역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를 확인하면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덥다. 입추와 말복을 지났지만 폭염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거제시의 경우 지난 7월25일부터 무려 23일 동안 폭염특보가 내려졌었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와 함께 한밤중에도 25도를 웃도는 열대야는 잠못드는 밤을 선사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고 있는 리우올림픽의 열기도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는 폭염에 시들해진 상태다. 전국 곳곳에
자본시장법 제160조에 따르면 오는 16일은 올해 상반기 보고서 제출 시한이다. 2분기 재무제표를 공개하는 실적 발표가 마무리돼야 해당 재무제표를 포함한 반기보고서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에 반기보고서 제출 시한이 곧 실적 발표 기한이 된다. 상반기 보고서는 6월 말이 결산 시점이고 법률에서 정하는 반기보고서 제출 시한은 결산 시점으로부터 45일 이내다. 법
북해(北海) 끝에 크기가 몇 천리가 되는 곤(鯤)이란 이름의 물고기가 있다. 곤이 변해서 붕(鵬)이란 이름의 새가 되는데 붕의 등도 몇 천리인지 모른다. 이 새가 한 번 날면 그 날개는 하늘 전체를 뒤덮을 정도이고, 해면이 한꺼번에 뒤집힐 듯한 대풍(大風)이 불면 그 바람을 타고 북해 끝에서 남해 끝까지 날려고 한다. 이 세상의 불가사의를 잘 아는 제해(齊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거제와 울산을 여름휴가지로 추천했다. 이는 침체된 지역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측면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관광 산업을 중요하게 본다는 반증이다. 관광산업을 위해서는 관광 의욕을 일으키게 하는 자원이 우선돼야 한다. 거제에는 해금강·바람의언덕·외도·지심도·홍포~여차 해안길 등의 아름다운 자연
수주가뭄에 따른 구조조정 등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역 조선소에 가뭄에 단비와 같은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3조원대 플랜트 건조 착수, 삼성중공업의 3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 임박 소식이 그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조 원에 달하는 원유생산 플랜트 건조 작업에 착수했다. 카자흐스탄의 텡기즈 유전에 투입될 27억
가끔 잘 모르는 지역에 갔다가 차를 세워두고 잠깐 일을 보고 온 사이에 불법주차로 적발돼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운전자들을 위해 신청자가 단속 구역에 차를 세워둔 경우 CCTV가 차량 번호판을 인식해 문자메시지로 고지하는 '주정차 단속 사전알림 서비스'가 2010년부터 시행돼 왔다. 주정차 질서를 확립하고 운전자에게 과태료
광역·기초를 막론하고 현재 전국의 지방의회는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각 정당 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후반기 원구성에 대한 상호간의 약속에 따른 이행문제 등 갖가지 정치적인 사안으로 중앙정치권에 버금가는 눈치싸움과 감투싸움으로 얼룩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지방의회 의원들이 후반기 원구성도 의정활동의 일환임을 망각하고 있다는
조선업이 첫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다. 정부는 협력업체 중심으로 최대 7800여개 업체를 지원해 실직사태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제2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와 제45차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조선업 구조조정 대응 고용지원 및 지역경제 대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고용지원업종의 대상이 되는
갈수록 가관이다. 전 사장과 전 직원의 회삿돈 횡령에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관리실태까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들이 거제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분식회계는 기업이 자산이나 이익을 부풀려 재무제표를 고의로 왜곡하는 것으로, 주주와 채권자에게 손해를 끼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돼 있다.
검찰의 칼끝이 대우조선해양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형 비리수사를 전담하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지난 8일 대우조선해양 본사와 옥포조선소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특수단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대우조선이 수년간 분식회계를 저지른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0년 대우그룹의 해체와 맞물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됐
일선 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 운동장에 이어 우레탄 트랙이 말썽이다.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이 다량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준치가 넘는 납 성분이 검출된 서울 시내 초·중·고교 51개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에 대해 사용 중지 조치를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를 마
1967년 개봉한 영화 '졸업'. 더스틴 호프만의 명연기를 감상할 수 있는 이 영화에는 대학 졸업을 앞둔 주인공이 진로를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주인공의 아버지 친구가 중요한 사업 정보라며 귓속말을 한다. "한마디로 대세는 플라스틱"이라고. 이후 플라스틱은 그야말로 대세가 돼 급격한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인공적으로 유용한 모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오는 9월28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선진국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있다. 사회와 경제가 더욱 투명해지고 지하경제가 양성화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다. 반면 침체된 경제상황에서 내수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 3.0%에서 2.8%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은행과 달리 민간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4~2.6%에 불과할 것이라는 다소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제 둔화는 대한민국이라도 예외는 아닌 상황이다.최근 들어 주요언론들은 앞다퉈 조선업 위기론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조선불황에 따라 거제와 울산 등 조선산업
2008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상선 발주가 줄어들면서 조선업 위기가 찾아왔다. 하지만 해양플랜트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면서 뜻하지 않은 호황을 맞았다. 조 단위 수주가 이어지고 수많은 근로자들이 해양플랜트 사업에 투입됐다.그러나 잠시였다. 셰일가스가 개발되고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해양플랜트는 발주가 급감했다. 저유가로 인한 세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