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선8기 박종우 거제시장 공약탐구2】 지속가능 문화관광
지속가능 문화관광 분야 26개…핵심사업 14건·지역공약 12건

'민선8기 박종우'호가 출항한지 두 달이 넘었다. '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를 방향으로 정한만큼 흔들림 없는 항해를 위해 시정의 핵심인 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거제신문은 거제시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공약자료를 바탕으로 민선8기 거제시 분야별 핵심 공약사업을 살펴보고, 향후 거제시의 정책흐름을 예측해 본다.

또 시민들의 관심사인 분야별 현안을 챙겨보고 박 시장의 공약과 연계해 추진사항 등을 연재한다.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로 살펴볼 분야는 '지속가능 문화관광'이다.

거제시는 지속가능한 문화관광으로 '남해안권 관광휴양레저 인프라 구축', '지역예술가 발굴·문화향유기회 확대', '머물 수 있는 관광도시 구현' 등 3대 전략을 세우고, 특색 있는 관광휴양도시 조성을 위한 26개 공약사업을 추진한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거제는 눈에 띄는 색깔이 없다. 색깔이 없다는 말의 의미는 문화가 없다는 뜻이다. 거제의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것이 시장이 되려고 한 첫 번째 이유”라고 밝히며 “원류인 문화를 살리고 정립해야만 관광산업 활성화를 넘어 진정한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선8기 거제시는 지속가능한 문화관광으로 ‘남해안권 관광휴양레저 인프라 구축’, ‘지역예술가 발굴 및 문화향유기회 확대’, ‘머물 수 있는 관광도시 구현’의 3대 전략을 내세우고, 특색 있는 관광휴양도시 조성을 위한 26개 공약사업을 추진한다.

민선8기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분야의 핵심사업으로 정원문화 선도와 남해안 관광의 거점역할을 할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들어설 동부면 산촉간척지 일대 모습. /사진= 거제신문DB
민선8기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분야의 핵심사업으로 정원문화 선도와 남해안 관광의 거점역할을 할 '한·아세안 국가정원'이 들어설 동부면 산촉간척지 일대 모습. /사진= 거제신문DB

◇ 컨벤션센터 건립·도립미술관 거제분관 설치

지속가능 문화관광 분야의 첫 번째 핵심사업은 ‘컨벤션센터 건립’이다. 박 시장은 거제시 장목면 일원에 국제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전시‧박람회 등이 가능한 국제적 규모의 컨벤션센터 설립을 통해 남해안권 관광·휴양·레저산업과 연계한 고수익 마이스(MICE) 산업을 육성하고, 지속가능한 관광휴양도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2023년까지 전시시설 건립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타당성과 재원확보 대책 등을 마련하고, 산업자원부 전시산업 발전협의회 협의를 거쳐 2026년 이후 지방재정 중앙투자 심사와 사업 시행을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 수요 충족과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경상남도 도립미술관 거제 분관 설치 유치’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지 1만㎡·연면적 3300㎡ 규모로, 약 1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경남도 직접사업으로 도립미술관 분관이 거제시에 설치될 수 있도록 경남도 건의 등을 통한 유치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지역 농·수산물 브랜딩 사업

‘우리 지역 농·수산물 브랜딩’은 거제축협조합장을 지낸 박 시장의 공약답게 단연 눈에 띄는 사업이다.

거제 청정바다의 로컬 이미지를 부각한 수산물 브랜드 개발과 지역대표 농산물 연계 디자인을 유통경로에 접목시킨 전략적 홍보 마케팅을 통해 거제 농·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지역에는 중앙수산의 숨굴·대일수산의 델리씨·삼삼해물 등 가공업체 생산자가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고, 경남에서는 청정한 경남 바다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브랜딩한 ‘청경해’가 공동 브랜드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개발계획 구상과 이미지 개발·브랜드 제작을 2023년까지 마무리하고, 이후 2024년부터는 브랜드 홍보에 매진한다.

거제의 대표 역사문화관광지로 명소화를 추진중인 거제의 보물1호 기성관 모습. /사진= 거제시 제공
거제의 대표 역사문화관광지로 명소화를 추진중인 거제의 보물1호 기성관 모습. /사진= 거제시 제공

◇ 권역별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거제는 풍부한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거제만의 고유한 특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권역별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 사업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관광 활성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일 수 있는 공약이다. 시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24억3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거제시 전역 주요 관광지에 야간조명을 연출하고,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특화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지난 8월부터는 몽돌야시장을 개장해 건전한 밤 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향후 양대 조선소의 야경을 활용한 야간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쓴다.

박 시장은 “권역별 야간 경관조명과 다양한 야간 콘텐츠 등 야경이 아름다운 관광도시의 인프라 마련을 통해 야간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관광 특화도시를 구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정원문화 선도와 남해안 관광의 거점 역할을 할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을 지속가능한 문화관광 분야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지난 7월 산림청의 평가를 통해 동부면 산촌간척지 761번지 일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업비는 전액 국비로 2000억원 가량이 투입되며, 국가별·테마별 정원과 관람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산림청은 산촌간척지를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24년까지 기본계획 수립한다. 또 2026년까지 설계를 거쳐 2027년 조성공사를 착공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조선업 위주의 편중된 지역 산업구조를 개편할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거제시어인 '거제대구'. /사진= 거제시 제공
거제시어인 '거제대구'. /사진= 거제시 제공

◇ 반려동물 문화 조성 위한 3가지

지역 해수욕장 1개소를 지정해 반려동물과 자유롭게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전용 해수욕장’을 개장·운영한다. 2023년 7월께 시범운영을 거쳐 2024년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반려견 소유인구 증가로 인한 동물복지시설 수요에 따라 옥포중앙공원 내 ‘반려견  소형놀이터’를 조성하고,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반려견종합타운’ 건립에도 나선다.

반려견종합타운은 사등면 사곡리 산87번지 일원에 2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반려동물지원센터와 동물보호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반려동물지원센터는 2022년 경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실시설계 후 2024년 준공할 예정이며, 동물보호센터는 2023년부터 추진 계획이다.

반려인 인구 1500만 시대에 맞춰 전국 각지에서 거제시를 찾는 관광객 증대를 도모하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 거제 음식문화 플랫폼 구축

‘음식문화 플랫폼 구축’ 은 시민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한 공약이다. 그간 거제의 음식점은 불친절하고, 비싸고, 맛이 없다는 인식 탓에 향토 음식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기대치는 매우 낮은 편이었다.

이런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질 좋은 지역 식재료를 활용해 거제의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레시피 공유를 통해 지역 먹거리 관광을 활성화한다.

식품접객업 종사자에 대한 위생·친절 마인드를 제고함으로써 친절한 음식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예정이다. 향토음식발굴대회를 개최하고, 위생·친절교육과 외국어메뉴판 비치 등을 추진한다.

이밖에 ‘거제포로수용소유적공원 시민공원화’를 추진하고, 어촌민속전시관과 흥남철수기념공원에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전시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을 시행한다.

시민 건강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공공체육시설 전용구장’을 마련하며, 전국체전유치 준비로 거제시 위상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거제문화예술회관 별관동에 복합 문화예술공간을 만드는 ‘문화예술인 활동공간 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인의 복지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장승포 송년 불꽃축제 모습. /사진= 거제시 제공
장승포 송년 불꽃축제 모습. /사진= 거제시 제공

◇ 거제만의 색깔 위한 다양한 지역공약 수립

박 시장은 관광도 문화의 한 부분이고, 관광산업 역시 문화산업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제대로 된 문화를 만들어 관광 활성화를 이뤄내는 것이 시정운영의 중차대한 목표라는 것이다. 그는 18개 면·동이 가진 특색있는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살려 거제만의 고유한 브랜드를 창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솔길·탐방로 등 휴식공간의 벨트화와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양지암바다데크둘레길’ 사업을 추진하고, 동부저수지 수변공원 확대·문동저수지 주변 숲길 조성 등으로 특색있는 공간 마련과 시민편의 향상에 역점을 둔다.

‘거제남부관광단지 조성’으로 외부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를 이끌어내며, 시민생활체육저변 확대를 위한 거제파크골프장과 게이트볼전용구장 조성 사업을 한다. 하청스포츠파크 야구장 시설개선 및 확장을 통해 프로야구단 유치를 더욱 확대하고 지역경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거제의 보물1호 기성관과 인근 옥산성의 연계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거제의 대표 역사문화관광지로 명소화 하고, 옥포대첩기념축제를 특호국축제로의 브랜드 확립을 통해 거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시장은 “거제는 환경과 지리적으로 매혹적인 조건을 갖췄지만 고유의 문화와 역사를 계승·발전시키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라도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다시 디자인해 천혜의 자연조건과 독특한 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관광도시’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