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33주년 특집 인터뷰】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윤부원 의장. /사진= 김은아 기자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윤부원 의장. /사진= 김은아 기자

지난 6월1일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윤부원 의원이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윤부원 의장 선출은 의석수 여야동수 상황에서 당이나 계파를 떠나 16명 의원들이 끈질긴 소통과 협치로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윤 의장은 먼저 원 구성이 늦어 정상 개원이 늦어졌지만 참고 기다려 준 시민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시민의 열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열린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랜 조선경기 불황의 끝이 보이고 있는 시점에 지역경기 부활의 신호탄을 쏠 때가 됐다며 지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집중해 거제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의회에 모든 역량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윤부원 의장. /사진= 김은아 기자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윤부원 의장. /사진= 김은아 기자

또 여·야 동수 의석수 배분은 힘의 균형을 이뤄 협치하기를 바라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고 했다.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견제와 협력이라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고 더욱 냉철하게 검토하고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는 윤 의장은 "궂은일에 앞장서면서 의원들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민들에게 신뢰와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동료의원들과 힘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달 27일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윤부원 의장과 거제신문 김동성 대표이사, 백승태 편집국장이 대담하고 있다. /사진= 김은아 기자
지난달 27일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윤부원 의장과 거제신문 김동성 대표이사, 백승태 편집국장이 대담하고 있다. /사진= 김은아 기자

Q. 의장 당선을 축하드린다.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은?

A= 제9대 거제시의회 의장으로 선출해준 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동료의원과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고, 시정 전반을 두루 살펴 시민들 마음에 와닿는 의정을 펼칠 것이다. 시정을 잘 살펴 기본이 바로 선 거제를 이루라는 시민의 열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봉사하는 열린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Q. 거제시 최초의 4선·최고령 의장이다. 경험과 연륜이 의정활동을 이끌어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A= 2010년부터 거제시의원으로 활동했다. 12년간 양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거치며 거제시 현안 전반에 대해 익힐 수 있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이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를 두루 겪으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12년간의 의정활동과 인생 경험을 재도약해야 하는 거제시를 위해 잘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개원이 늦어지고 진통 끝에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원인과 해결의 핵심은?

A= 원구성이 늦은 것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원 구성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의장과 부의장·각 상임위원장 선출에 있어 동료의원 간 협의가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견해가 있어 그 차를 좁히고자 많은 만남을 가졌다. 결국 해결의 핵심은 소통과 경청·양보였다.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사진= 김은아 기자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사진= 김은아 기자

Q.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 나갈 기본 방향은?

A= 오랜 조선경기 불황의 끝이 보이는 시점에 지역경기 부활의 신호탄을 쏠 때가 됐다. KTX·가덕신공항·고속도로와 국도 연장 등 대규모 국책사업 진행으로 산업은 물론 휴양관광 분야에서 지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집중할 때다.

대우·삼성 조선소도 연일 수주 호황 소식을 띄우고 있다. 시는 조선업 슈퍼사이클로 호황이 기대되는 만큼 과거 경제나 인구의 양적 확대 등이 있었을 때 나타났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이다.

Q. 같은 당 거제시장이 이끄는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은?

A= 의회와 집행부는 기본적으로 상호 견제와 협력의 관계다. 같은 당 시장이 있어서 소통과 협력의 측면에서 수월한 부분도 있을 것이지만, 시정과 의정활동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쉽게만 진행되는 것도 옳다고 보긴 어렵다. 대화창구를 늘 열어두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겠지만 집행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같은 당이니 더 냉철하게 검토·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달 27일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윤부원 의장과 거제신문 김동성 대표이사, 백승태 편집국장이 대담하고 있다. /사진= 김은아 기자
지난달 27일 제9대 거제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윤부원 의장과 거제신문 김동성 대표이사, 백승태 편집국장이 대담하고 있다. /사진= 김은아 기자

Q. 여야동수 의석수 배분이 이뤄졌다. 앞으로 의결과정의 난항 우려를 어떻게 보나?

A= 여야동수 의석수 배분은 시민께서 여야간 힘의 균형을 이뤄 협치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만들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의결과정의 난항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의결과정이 힘들어도 결과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감수할만하다 생각한다.

Q. 지방의회도 인사권이 독립됐다. 완전한 지방자치를 위한 향후 과제와 대책은?

A= 올해 초 지방의회의 인사권이 독립되면서 정책지원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정책지원관 등을 신규 채용했다. 2023년에는 추가 채용해 총 8명의 정책지원관이 의정활동을 보좌하게 됐다.

사무직원 임용은 의회에서 할 수 있지만 인원 조정이나 부서 신설 등의 조직권과 의회 운영을 위한 예산권은 아직 집행부에 권한이 있어, 완전한 의회의 독립을 이뤘다고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진정한 지방자치와 의회의 독립 및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이 두 권한의 독립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의회의 완전한 독립과 완전한 지방자치의 완성을 위해서는 고민해야 할 부분이 아직 많다고 생각한다.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사진= 김은아 기자
윤부원 거제시의회 의장. /사진= 김은아 기자

Q. 시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A=
7월1일 거제시의회의 출범을 기다린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민심의 대의 기관으로서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 사랑과 인내로 의회 개원을 위해 20일이라는 긴 시간을 기다려 주신만큼 앞으로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의정활동에 매진해 나가겠다.

현재 거제는 거제미래 100년 먹거리 확보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 남부내륙철도·가덕신공항·고속도로와 국도의 연장 등 미래산업과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거제시의 예산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사업에 대한 검토과정에서부터 집행부와 협업해 나갈 것이며, 미래의 우리 후손을 위한 기틀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

의원 모두는 오로지 거제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하나된 의회가 되어 새로운 거제를 창조해 나가도록 하겠다. 또 시대적 과제와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변화하는 의회, 비전을 주는 의회, 소통하는 의회, 시민에게 신뢰를 주고 지지를 받는 의회를 만들겠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애정어린 눈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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