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인터뷰] 정연송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5대 사장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5대 정연송 사장. /사진= 백승태 기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5대 정연송 사장. /사진= 백승태 기자

지난달 25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5대 사장으로 취임한 정연송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업무파악과 시설현장 방문·직원 면담 등으로 강행군이다.

그는 개발공사 수장으로서 업무와 현황을 최대한 빨리 파악해 체질개선 등으로 거제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지방공기업으로써 흑자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적자 부분을 해소해야 공사로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고, 그래야만 다양한 수익사업이 가능하며 거제시와 시민들께 더 큰 혜택을 돌려줄 수 있다는 이유다.

관광 등 지속가능한 수익사업이 있어도 그동안의 적자경영 구조로는 제약이 많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흑자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관광과 수산 경영인이자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 경험을 바탕으로 3년 임기 동안 최소한 그 기반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거제시와 협의해 대행사업 위탁수수료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흑자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흑자경영 기반 구축과 공정한 인사제도 확립은 물론 스마트 시스템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과 효율적인 조직 개편으로 지속 가능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제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 거제 관광산업의 트랜드를 선도하는 공사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정 사장은 거제제일고·경남대를 졸업하고 미남크루즈 대표, 대형기선저인망 수산업협동조합 조합장, 민선8기 거제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해양수산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5대 정연송 사장. /사진= 백승태 기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제5대 정연송 사장. /사진= 백승태 기자

- 공기업 경영자로서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거제시가 100% 출자한 지방공기업이다. 공공성·수익성의 조화를 잘 이뤄서 거제시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증진에 기여하는 지방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공공적인 측면에서는 대행사업으로 운영하는 폐기물소각장 등 자원순환시설·공공체육시설·관광&휴양시설·장례문화시설·청소년수련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수익사업으로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평화파크 포함)·거제관광모노레일·태양광발전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적자인 실정이다.

현재 공사의 역할은 관광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거제 1000만 관광객 유치와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 공사를 이끌어 나갈 기본방향은?
= 먼저 공사는 8년 연속 적자 부분을 해소해야 공사로서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열악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 자본금이 열악한 공사에서 신규 수익사업을 추진하더라도 당장 투자회수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제시와 협의해 대행사업 위탁수수료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흑자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또 도시개발사업과 관광체험시설 확충 등을 발굴해 미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특히 민간투자유치를 통한 SPC 사업 또는 공사채를 발행해 사업비 충당을 해야 하는데, 공사채 발행은 3년 연속 적자 공기업에 대해서는 사업계획 수립 후 행정안전부 승인을 득해야 하므로 최소 1~2년 가량 소요돼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 시설공단에서 출발해 공사로 출범했다. 출범 10년이 지났지만 이미지 쇄신도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한 견해는?
= 이미지 쇄신이라는 뜻은 공사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사의 역할은 아주 명확하다. 설립목적에 나와 있는 거제시의 발전과 주민의 복리 증진에 기여하는 것이다.

공기업으로서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해야 할 것이며, 더 구체적으로 거제시민이 요구하는 관광산업 발전에 우리 공사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노력할 것이다.

- 조직 내 체질개선 등 경쟁력 확보 방안은?
= 조직 내 체질을 개선해야 할 것이 있다면 개선을 해야 할 것이고, 기능을 보강할 사항이 있다면 보강해야 할 것이다.

공사가 관리·운영하는 사업장은 대부분 거제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이거나, 관광객이 이용하는 시설 등이 대부분이다. 현재의 사업장 관리운영 형태와 방법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경쟁력 확보 방안도 찾아야 할 것이다. 현재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 경영평가에서 나 등급 실적을 올렸다. 자체 평가는?
= 행정안전부 경영평가에서 90.93점으로 5년 연속 나 등급 우수기관으로 평가를 받았다는 것은 내부적인 관리운영 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판단된다.

경영평가 지표 내용을 보면 리더십·전략경영·혁신성과·조직관리·노무관리·인사관리·재무관리 등 지속가능경영·수입실적·사업비절감·일인당 노동실적·외부 고객만족도 등에 대한 것이다.

또 경영성과·고객경영·인권경영·재난 및 안전·지역상생발전 등 사회적가치 등 많은 세부지표가 구성돼 있다. 공기업에 대한 경영전반에 대한 평가를 한 것이다. 중앙정부에서 평가를 한 것이므로 임직원에 대한 노고에 격려를 해야 할 사항이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공사의 자체사업에 대한 당기순손실이 매년 발생하는 부분은 시민들이 많은 우려를 한다는 것이다.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거제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면?
= 2020년부터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소상공인과 거제시민 모두가 힘든 시간을 극복해 왔다. 최근 또다시 유행하고 있지만 잘 이겨내리라 생각하며, 필요하다면 공사에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 책임경영에 노력할 것이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발전이 곧 거제의 발전이고, 시민 복리증진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공사가 거제시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공기업이 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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