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직 전·후반기 교대로 맡고, 회의 규칙 개정 제안

거제경제정의실천연합회가 임기 시작 10여일이 지나도록 원 구성조차 못하는 거제시의의 무능과 무책임을 규탄하며, 하루빨리 개원할 것을 촉구했다.

거제경실련은 13일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증가세와 대우조선해양 파업의 장기화로 지역 경기회복은 난망한 지경에 처해 시민들의 고단한 일상과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데도 시의회는 의장단 구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체 개원조차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직무전념의 의무와 공공이익 우선의 의무를 심각하게 위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석수가 8대8로 ‘여야 동수’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어느 당에서 의장을 맡느냐이지만, 이 문제는 상식과 순리 그리고 협치의 정신에 입각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다”며 “거제시와 비슷하게 ‘여야 동수’를 이룬 지자체 중 충북 청주시의회, 경기 고양시의회, 충남 서산시의회 등의 사례를 보면 여야가 전·후반기 의장을 나눠 갖는 아주 간단한 셈법에 기초한 합의로 갈등 상황을 타개했다”고 훈수했다.

이어 “8대8 여야 동수 상황에서 전·후반기 의장직 독식 의사를 내비치면서 파행의 원인을 제공한 국민의 힘에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회의총일수와 제9대 의원들의 의정활동 능력에 대한 고려 없이 퇴장한 이후로 등원하지 않는 민주당 역시 파행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거제경실련은 ‘거제시의회 당장 개원하라’ 성명을 통해 ‘여야가 전·후반기 교대로 의장직을 맡는 것’과 ‘후반기 회의규칙 개정’을 요구했다. 

또 회의규칙 개정에 대해서는 기존의 교황식 선출방식 대신에 ‘후보등록제’ 방식으로, 의원이면 누구나 공개적으로 입후보 등록하고 정견 발표를 한 후 투표로써 결정하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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