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명 참석,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 추모시 낭송, 추모공연, 헌화 진행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 추도식이 지난 22일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생가) 앞 광장에서 열렸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5주기 추도식이 지난 22일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생가) 앞 광장에서 열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5 주기 추도식이 지난 22일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김영삼대통령기록전시관(생가) 앞 광장에서 열렸다.

비가 내린 가운데 열린 이날 추도식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문객을 최소화 했으며 거제지역 기관단체장 및 지역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변광룡 거제시장, 서일준 국회의원,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 순으로 진행된 추도사에 이어 추모영상 상영, 추모시 낭송, 추모공연, 헌화 등으로 진행됐다.

변광용 시장은 추모사에서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다음은 이날 추모시 낭송(고혜량 시인)의 원고 전문이다.

 

우리가 정녕 당신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눌산 윤일광

 

벌써

당신이 가신지 다섯 해가 지났습니다.

세월이 바뀌면 모든 게 변한다지만

변하지 않은 건

강망산 붉은 단풍이

윤슬 빛나는 저 대계바다에 내려와

몸을 풀고 있는 모습뿐입니다.

 

책보따리 어깨에 메고

시오리 산길 따라 장목소학교를 다니던

대금산 반깨고개에는

수많은 당신의 발자국들이

쑥부쟁이 꽃이 되어

오늘도 지천으로 피어났더이다.

 

저 꽃들이 보이십니까?

저 바다의 물결이 보이십니까?

오늘 모인 이 많은 사람들의 슬픔이 보이십니까?

당신을 그리워하는

이 나라 민초들의 원망 섞인 울음이 보이십니까?

 

해마다 이 때가 오면

해마다 가을의 끝자락 11월이 오면

님이여!

참으로 그리운 님이여!

우리는 절망의 깊은 늪에서

애타게 민주를 찾고

애타게 민주의 큰 산 巨山을 그리워합니다.

 

우리가 정녕 당신을 그리워하는 까닭은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