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치유·경제 기능 갖춘 다기능 수목원 조성해야
관광·치유·경제 기능 갖춘 다기능 수목원 조성해야
  • 백승태·김은아·이남숙 기자
  • 승인 2020.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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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미래세대 위한 국책사업④]
1000만 관광거제, 특화된 난대수목원이 필요하다
조사·수집·연구·전시 전통적 기능+경제·산림복지 서비스 강화
21세기형 복합적 사계절 상록수목원
국립 난대수목원 대상지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국립 난대수목원 대상지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지난해 10월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평가에서 ‘적격’ 판정을 받은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산림청은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지난달 28일 열고 대략적인 사업 일정과 방향을 제시했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계획과 일정 등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전제하에 경남 거제와 전남 완도가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적지라고 밝히면서, 거제국립난대수목원은 ‘신규’로 조성하고 완도 국립난대수목원은 기존의 도립 완도난대수목원을 국립으로 전환하는 ‘보완’ 차원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밖에 국립난대수목원 필요성, 후보지 적정성, 기본구상, 개발계획, 조성 타당성 분석, 조성 종합 평가 등의 내용이 중점적으로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림청 기본구상 용역 결과…거제 1900억 들여 ‘신규’ 조성

이에 따라 산림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11월 중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구상을 공식 발표하고, 빠른 시간 내에 ‘기본계획’을 세워 늦어도 내년 1월께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6개월 정도 기간 소요가 예상되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사업성’이 인정되면 2022년~2024년까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를 하고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2029년까지 국립난대수목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골자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 개장이 가능하다.

산림청과 거제시는 모든 계획과 일정이 유동적이라는 이유 등으로 최종용역보고서 등을 철저한 보안에 부치면서도 “산림청 안을 토대로 기재부가 예산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계획의 큰 줄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신규로 조성 예정인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사업비는 19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용역보고서는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거제난대수목원 부지 내에 있는 통신대에서 바라본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난대수목원 부지 내에 있는 통신대에서 바라본 학동흑진주몽돌해변.

거제, 관광·접근성 우월하고 부지확보로 사업추진 용이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2018년 12월 산림청 제4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2019~2023)에 ‘남부권 난대수목원조성’이 반영돼 추진됐다.

대상지인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산림청 소관 국유임야 300ha 일원은 연평균 기온 14.3℃이며 2월 평균기온이 3.7℃의 영상 기온을 보이는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를 띄는 곳으로서 미래 기후변화 대비 식물의 종보존 증식 등 식물산업화 연구를 위한 최적의 대상지다.

특히 기후 온난화에 따른 식물상 변화의 주요 지역으로 남부 해양권 수목유전자원 연구의 최적지이기도 하다.

거제시는 이 수목원 유치를 위해 지난해 TF팀을 구성하고, 지난해 6월 범시민 서명운동을 벌여 25만 거제시민 중 60%에 달하는 15만명이 서명에 참여하며 많은 관심과 정성을 쏟아왔다.

당시 거제시는 조선산업 불황으로 수년째 고용위기 지역과 산업 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관광산업으로 지금의 위기를 탈출해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국립난대수목원 유치는 거제시뿐만 아니라 경남전체의 관광인프라 구축 및 수천억원의 경제 유발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사활을 걸고 유치운동을 벌여 적격지 판정을 받았다.

현재 전국적으로 56곳의 수목원이 운영 중이며 그 중 국립수목원은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과 경북 봉화의 ‘백두대간수목원’과 지난달 개장한 ‘세종수목원’ 3곳이며, 최근에는 새만금수목원(전북 새만금)이 조성 중이다.

하지만 경남지역에는 국립수목원은커녕 국비로 조성된 산림복지 관련 시설(치유센터·산림교육센터 등)도 전혀 없는 실정이다.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상록활엽수원, 침엽수원, 난대연구림 같은 난대수종 전시원을 비롯해 교육·연구 시설, 식물자원 보전·복원 지원 시설을 만들고, 이를 토대로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난대·아열대화 대응 연구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거제시는 난대수목원이 생기면 인구 800만명의 부·울·경은 물론, 2028년께 개통이 예상되는 남부내륙고속철도를 통해 2000만명의 수도권 인구까지 끌어들여 지역 관광산업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대 인근의 사초군락.
통신대 인근의 사초군락.

지역경제 기여·일자리 창출 등 새로운 트랜드 최대한 살려야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학술연구 위주의 수목원보다 관광과 휴식·황노화·학술연구의 복합적인 사계절 상록수목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전통적 수목원 기능의 유지와 더불어 휴양·치유기능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21세기형 수목원 조성으로 수요자 트랜드를 반영한 산림복지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새로운 트랜드를 최대한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의 장점은 난대림 식생 천이와 기후변화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최적의 생태계와 99.8%의 국공유지가 확보됐다는 것이다.

사업추진의 신속성 담보·전 구간 임도개설과 전기통신 지중화 등 기반시설이 완비된 뛰어난 경제성·인근 배후보시의 접근이 양호한 교통망 구비로 가장 많은 이용인구 확장성 확보·천혜의 주변 관광지(공곶이·휴양림 해수욕장 등)와 연계한 시너지효과 극대화·조선산업 침체에 따른 고용산업위기 지정 등 지역경제 돌파구 마련 등을 들 수 있다.

또 지형이 최고 해발고 445m이고, 150~200m 이하가 22%를 차지해 10도 이하의 완만한 경사지가 전체면적 대비 6% 규모로 아주 넓어 시설물 배치에 용이하다.

특히 대상지가 분지형 지형으로 태풍 등의 내재해성 입지에 유리하고, 주방위가 북서향으로 식물생육의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국유림 비율이 높고 사회간접시설 및 기반시설 완비로 예산의 효율성, 우수한 해양·산림경관과 풍부한 문화·역사관광자원 등도 강점이다.

이에 반해 상록수림 군락 형성과 난대수종의 생장 초기단계인 주변 해상관광농원에 익숙한 이용자의 선입감 등은 약점으로 평가된다.

동백나무와 노각나무 등 난대 상록수종과 자생식물을 이용한 항노화 의료·바이오·미용 등 융복합 고부가가치 6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자연자원과 지역거버넌스 구축으로 6차 산업화의 중추적인 역할과 기능을 담당함으로서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70만명 방문 640억원 경제 효과 예측

경남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의 지역경제 효과는 수목원 조성 과정에서 투자 요인과 수목원 조성 후의 운영 및 방문객의 증대로 인한 것 2가지로 분석된다.

1500억원이 투입될 경우, 조성기간 및 조성 후 30년간 전국으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4조1639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부흥에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중 경남도내 생산유발효과는 2조499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35억원으로 추정된다.

또 거제 난대수목원 조성 후 연간 70만명이 방문할 경우 방문객들이 지역에서 지출하는 비용은 연간 방문 수 70만명과 1인당 지출비용 9만1465원을 곱한 640억원 정도일 것이라는 것이 경남도의 분석이다.

일자리 창출효과도 엄청날 것으로 보여진다. 경남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조성기간 중 경남도내에 1580명, 전국적으로는 2097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것으로 추정했다.

조성 후 운영이 시작되면 관리인원·사무직 등 연간 약 200명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 또 숙박·음식·시설이용·기념품비 등 방문객의 관광지출로 인한 고용유발효과는 지역 내에 1462명, 전국적으로 1843명으로 분석됐다.

고품격 생태인프라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대한민국 내륙과 연결된 가장 큰 섬의 위상과 양호한 접근성, 리아스식 해안절경, 역사·문화자원을 이용한 고품격 생태인프라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성돼야 한다.

쾌적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변화 트렌드에 맞춰 남해안의 다목적 수목원 기능과 산림복지서비스 공급 발전소 기능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수목원과 식물원은 전통적 기능인 조사·수집·연구·전시기능의 한계를 넘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평생학습과 즐거움을 제공하는 생태계·경관중심, 지역경제 기여 개념을 적극 도입하는 수목원 조성이 필요하다.

건강한 삶의 실현하기 위한 다기능 국립난대수목원이라는 비전으로 산림 해양경관을 이용한 치유수목원,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수목원, 바이오자원을 활용한 경제수목원, 산림복지 서비스 기능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수목원 조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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