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산림 아우르는 치유산업 메카 꿈꾸는 완도수목원
해양·산림 아우르는 치유산업 메카 꿈꾸는 완도수목원
  • 백승태·김은아·이남숙 기자
  • 승인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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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미래세대 위한 국책사업 ①]도립 완도수목원, 왜 국립난대수목원으로 전환하나
운영·관리비 10억원…도립→국립 전환
1조원 넘는 경제적 효과 노린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거제와 완도를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예정지로 선정했다.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두 지자체가 동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안았지만 국가 미래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국가는 물론 해당 지자체인 거제시의 준비와 역할도 막중하다. 

이에 거제신문은 국책사업인 국립난대수목원의 바람직하고 성공적인 조성을 위해 여러 선진 사례를 살펴보고 거제 난대수목원에 접목할 수 있는 발전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해 거제만의 특색 있는 난대수목원 조성에 일조·동참하고자 한다. 

국립 난대수목원은 1500억원 가량의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미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 등 기본적인 목적 외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 따라서 이 수목원은 거제시 뿐 아니라 경남도, 국가의 중차대한 사업이다. 올해 기본구상,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28년 조성이 목표다. 

본지는 기획취재를 통해 습득한 결과물을 기본구상에서부터 실시설계에까지 반영 가능한 분야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 언론으로서 계획이 비교우위 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다할 예정이다.  

거제시가 추진하는 동부면 구천리 일대는 해양성 난대기후에 속한 지역이다. 식물만 480여종에 이르는 등 500종이 넘는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한다. 뿐만 아니라 후보지 산림면적 200㏊ 중 98%가량이 국유지여서 따로 보상이 필요 없고 임도, 전기 등 기반시설이 이미 잘 갖춰져 있다. 또 거가대교로 부산시와 곧바로 연결되고 남부내륙철도 개설 확정으로 수도권 등 원거리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수목원이 들어서면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난대·아열대화 대응 연구에 나선다. 관련 산업 발전과 관광자원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는 지역 언론으로서 난대수목원에 대한 장단점을 취재·분석해 이 수목원이 거제는 물론 우리나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개발될 수 있도록 각종 아이디어를 지자체에 제안하고자 기획취재를 시작했다. 

특히 지역의 대표적 휴양·관광시설로 만들어 조선산업 침체로 고용위기지역인 거제시를 지역경제 부활의 한 축으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10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적극적인 정책 및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언론으로써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 

국립 난대수목원 유치를 위해 거제시민들은 서명운동을 벌여 지난해 한 달 만에 16만명(총 인구 24만8742명) 가량(60%)이 동참할 정도로 숙원이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기획취재 지원사업으로 시민 염원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이 수목원을 성공적으로 조성해야 하고, 본지도 지역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

거제에 이 수목원이 조성되면 국내 최초의 국립 난대수목원이 된다. 기획회의를 통해 거제시를 비롯해 제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와 전남 완도 수목원 및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현장 등을 취재했다. - 편집자 주

완도수목원 전경
완도수목원 전경

경남 거제시와 함께 국립난대수목원 적격지로 선정된 전남 완도군 도립 완도수목원은 전남도 산하에서 벗어나 '국립 전환'을 위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연간 10만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완도수목원이 국비를 투입해 국가에서 체계적으로 관리 받을 경우 명실상부한 전남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림청의 국립난대수목원 후보지 적정성 검토와 기본구상·개발계획·조성타당성 분석 등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초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와 완도군은 예비타당성 조사 준비 등 '국립 전환'을 위한 선제적인 대응체계 구축을 서두른다.

난대수목원 최종 용역결과 11월 초 최종 발표

적정성 검토와 기본구상·개발계획·조성타당성 분석 등이 마무리되면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시작한다. 국립난대수목원의 규모, 선정 시기 등은 올 연말까지 진행되는 산림청의 기본구상·타당성 조사 용역이 마무리돼야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2024년 기본·실시설계 등 절차를 밟아 착공 후 사업기간이 5년으로 오는 2029년 완공 목표다.

구체적인 예산과 개발계획 등은 아직 표면화되지 않았지만, 거제시와 완도군은 조성절차나 시기, 규모 등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두 곳 모두 조기착공을 염원하고 있다.

거제시는 동부면 구천리 일대 후보지에 대대적인 수목원 조성에 나서야 하지만 완도군은 이미 조성된 도립 완도수목원을 국립으로 전환하는 절차와 조성 계획을 거쳐야 해 조성 과정과 예산 투입방법 등은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거제시가 개발계획에 따라 체계적으로 조성되는 반면, 완도군은 조성된 기존 수목원에 덧붙여 계획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목원에 식재·자생하는 수목들의 가치평가 등도 쉽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있다. 

지난해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 타당성 평가에서 완도수목원은 자연조건·산림식생·대상지 확보·기반시설 완비와 지역사회 상생 거버넌스 운영·특성화 방안 등의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국립난대수목원 입지로 선정됐다.

전남도는 완도수목원이 전 국민 가치 공유를 위한 국립난대수목원으로 거듭나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에코플랫폼 역할은 물론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도수목원의 연간 운영비·관리비 등에 소요되는 예산이 10여억원에 달한다. 입장료를 통해 운영비 등을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국립전환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남도의 시각이다.

거제시는 344㏊ 규모로 상록활엽수원·침엽수원·난대연구림 같은 난대수종 전시원을 비롯해 관람·편의 시설, 교육·연구시설, 식물자원 보전·복원 지원 시설 등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자연조건·산림식생·대상지 확보·기반시설 등을 고려할 경우 완도수목원이 적지라는 게 전남도의 자체 평가다.
 
 

국내 최대 난대림 자생지 완도수목원

완도수목원 항공사진

전남도가 운영하는 공립 수목원인 완도수목원은 국유지와 공유지·사유지를 포함해 2033㏊ 규모다. 산림박물관(2060㎡), 교육관리동(1492㎡), 온실동(3762㎡), 환경교육관(722㎡), 전망대(298㎡), 자연휴양림(1203㎡), 방문자 숙소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1991년 개원해 수목유전자원의 수집과 증식·보존·복원 관리, 수목유전자원에 관한 학술적·산업적 조사·연구, 자연생태학습과 식물정보의 국내외 교류, 전시·교육·휴양·관광 등 산림복합기능 수행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아열대와 온대 교차지에 다양한 식물 서식, 난대성 목·초본 등 희귀 자생식물 770종 등 총 4150종(7만8225본)의 식물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등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이자 국내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다.

지난 10년간 완도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도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10년 9만5864명을 시작으로 2017년 최대인 13만7084명을 기록했고, 2018년 10만8582명, 지난해 10만3923명 등 총 108만3670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관람객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완도수목원이 국립난대수목원으로 선정될 경우 기존 시설에 난·아열대 연구동, 증식온실, 묘포장, 기후대별 온실, 난대림 생태 관련 조류 연구·관람이 가능한 정원 등 연구·전시·교육시설을 확충하고, 트리탑에코로드, 모노레일 승하차장, 전망대 등의 난대림 탐방 교육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방문객도 최소 85만5000명 이상, 경제적효과 1조1814억원, 생산유발 8153억원, 부가가치 유발 3661억원, 고용 유발 1만7943명 등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2 순천만 국가정원 기대…투자유치 등 활기

특히 전남도는 완도수목원이 제2의 순천만국가공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국가공원으로 지정된 순천만정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 정원으로 111만2000㎡의 면적에 567종 413만 송이의 꽃이 심어져 있다. 축구장 100개 크기의 정원 곳곳에 식재된 나무만 511종 83만7000그루에 달한다. 58개에 달하는 테마정원에는 지구촌 곳곳의 특색있는 정원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 주거환경 등 정주 여건이 잘 조성되면서 '살고 싶은 도시'라는 순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남도는 완도수목원이 국립전환이 되면 2033㏊ 규모로 붉가시나무를 비롯해 구실잣밤나무·동백나무 등 자생식물 770여종 등 총 식물자원 4150종을 보유하고 있는 난대식물자원의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도수목원은 전라남도에서 운영하는 공립수목원(公立樹木園)으로 전라남도 완도군 군외면 대문리 일원의 2050㏊규모의 대한민국 유일의 난대(暖帶)수목원이자 최대의 난대림 자생지이다.

인간의 삶과 산림의 효능에 관한 모델 제시로 질 높은 산림·문화·휴양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완도수목원은 대한민국 국토의 15%인 난대지방에 위치해 있는 난대수목원이다. 

난대림이란 연평균기온 14℃ 이상, 1월 평균기온 0℃ 이상, 강수량은 1300~1500㎜, 북위 35도 이남의 남해안과 제주도·울릉도 지역 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온화하고 일교차가 적으며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상록(常綠)활엽수림을 말한다. 

완도수목원은 난대림을 대표하는 동백나무·구실잣밤나무·감탕나무·후박나무·굴거리나무·붉가시나무 등 조경 및 식용(食用)과 약용(藥用)으로 가치가 높은 상록활엽자생수림이 2000여㏊에 분포하고 있는 식물자원의 보고다. 

1991년 4월 전라남도 완도수목원으로 개장했고, 지난해 거제시와 함께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선정됐다. 주요 시설물로 교육관리동·산림박물관·아열대온실·산림환경교육관·전망대 등이 있다. 방향식물원·수생식물원·녹나무과원·참나무과원·외래소원·동백나무원 등 총 21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돼 있다. 

계곡쉼터를 마주보며 위치한 산림박물관은 4개의 전시공간과 휴게실을 비롯해 기획전시실이 구비돼 있는 난대림 전문박물관이다. 난대림의 이해를 돕기 위한 현장체험 학습의 장도 있다.

완도수목원은 1991년 조성된 국내 유일의 난대수목원으로 전 국토의 15%에 불과한 난대지방을 대표하는 동백나무·붉가시나무·후박나무·황칠나무 등 조경 및 식·약용가치가 높은 상록활엽수 자생수림이 분포하는 천연의 산림군락으로서 난대성 희귀식물인 사철난·금새우난·약난초 등이 자생하고 있다.

식물들의 특성에 따라 분류 식재된 30개의 전문수목원과 온실·관찰·탐방로 등이 조성돼 있으며, 전망대에서는 다도해상국립공원의 전경과 남도의 향기를 즐길 수 있어 자연 및 환경에 대한 학습과 휴식의 장으로써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완도수목원 난대림 숲속길

특히 수목원 산책로는 걷기에도 좋은 힐링코스다. 열대·아열대식물원에는 야자류·관엽식물류와 열대·아열대 과일류를 비롯해 허브·초화류 등 200여종에 달하는 식물자원이 있다. 금호나 펜타금과 같은 선인장류와 알로에·용설란과 같은 다육식물 등을 보유한 다육식물원에는 300여종의 식물자원이 있고 온실 안에도 총 506종의 식물자원이 전시 및 보존·관리되고 있다.

천연 난대림과 아름다운 다도해상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종합적인 산림전시·교육·연구·관광자원지로 수목원에 들어서면 좌측에 위치한 넓은 대문리저수지와 수변 데크가 방문객들을 아름다운 경치 속으로 안내한다.

완도군은 도립 완도수목원을 국립으로 전환, 해양과 산림을 아우르는 치유산업 메카로 육성하고 미래 완도 100년의 먹거리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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