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온대·아열대 섞여 있는 제주는 자연생태계 보고
난대·온대·아열대 섞여 있는 제주는 자연생태계 보고
  • 백승태·김은아·이남숙 기자
  • 승인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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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은 미래세대 위한 국책사업③]아열대 기후 제주의 수목식생과 관광자원화 길
북방·남방한계 식물 공존하는 곶자왈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난대림지대 등
원시림 자생 독특한 생태계는 제주의 허파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도는 난대와 온대·아열대의 기후 특성을 함께 가지며 다양한 식생이 자생하고 있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난대식물이 폭넓게 자생하는 난대림지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관리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곶자왈은 천연 원시림으로 제주의 허파에 비유되고 있다. 곶은 숲, 자왈은 가시덤불로, '가시덤불숲'을 의미하는 곶자왈은 제주의 여러 곳에 형성돼 있다. 용암이 남긴 신비한 지형 위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산림청 산하 산림연구기관으로 생물의 다양성과 산림 유전자원 보존 및 자원화 연구, 개량 종자 생산 공급 및 난대 수종 무육기술 개발, 난대림의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 모델림 개발, 산림 경영 인증림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국립산림과학원 소속 연구기관이다. 

또한 임업 경영·조림·산림토양·산림보호·임산물의 이용·가옥에 관한 시험·연구와 임산물의 검사, 산림의 자원 조사, 시험림 및 산림 수목원의 관리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며, 서귀포시험림(1752.9㏊)과 한남시험림(1393.8㏊) 등을 관리하고 있다.

한남시험림은 서귀포시 한남읍 중간산 지역으로 400m에서 800m 사이의 범위로 400m에서 600m까지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한라산 국립공원과 인접하며, 대체적으로 사려니오름(513m)·거인악(532m)·마분악(425m) 등 오름을 제외하면 비교적 평탄한 지역이다. 주요 임상은 붉가시나무·구실잣밤나무·흰새덕이·굴거리나무 등 상록활엽수와 서어나무·졸참나무 등이다.

숲 탐방을 통해 제주숲의 특징·중요성·숲생태계·제주문화 등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도 있으며, 사려니오름을 중심으로 한 산행과 제주도 용암 지질 및 지형 특성도 알아볼 수 있다.

거제에 산림청 산하 국립난대수목원이 들어설 경우 이 수목원도 제주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유사한 업무를 담당하며, 거제시 관광자원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립 난대수목원 조성을 추진중인 산림청은 지난달 28일 '국립난대수목원 타당성 및 기본구상 연구'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거제에는 거제국립난대수목원을 '신규'로 조성하고 완도에는 기존의 도립 난대수목원을 국립으로 전환하는 '보완' 차원으로 추진한다는 결론을 호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부검토를 거쳐 11월 말께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납읍난대림지대(금산공원)

금산공원이라 불리는 납읍난대림지대는 천연기념물 375호로 지정된 원시림으로 우거진 상록수림이다. 제주시 애월읍 납읍리에 위치해 있으며, 자연림의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표본지역으로 원식생 연구에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학술자원으로 가치가 높아 문화재보호법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제주시의 서부 지구에서 평지에 남아있는 유일한 상록수림으로 상록교목 및 60여종의 난대성 식물이 자라고 있다. 원시적 경관이 그대로 보존돼 수목가지의 절취, 식물 채취 행위 및 야생동물의 포획 등 자연을 손상시키는 행위가 일체 금지되고 있다.

주로 후박나무·생달나무·종가시나무 등이 상층목을 이루고, 하층에는 자금우·마삭줄 등이 전면을 덮고 있으며, 송악이 상층목을 감아 올라가고 있다. 나무의 종류는 비교적 단순하나 전형적인 난대림상을 이루고 있다.

난대림 속에 서 있는 당집은 숲의 신령을 모신 곳이다. 예전에는 접근이 어려운 신성한 곳이었겠지만, 지금 이 숲은 마을 사람들에게 친근한 휴식공간이다. '금산공원'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이 숲속에는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3만3980㎡(1만여평)에 달하며 푸른 잎사귀가 무성한 후박나무·동백나무·생달나무·종가시나무·석나무·모실잣나무들이 가지를 뒤틀고 촘촘히 서 있다. 이 나무들을 송악·후추등·마삭줄·꽁짜개덩굴의 줄기가 감고 올라가 숲은 더 짙은 초록이 된다.

천제연난대림지대

서귀포시 중문동 천제연폭포 바로 밑의 계곡에 있는 천제연난대림지대는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다. 69만6659㎡(지정구역), 4만5476㎡(보호구역)에 이르며 천제연폭포  계곡을 따라 남쪽으로 양쪽 강안에 보존되고 있는 상록수림이다.

이 난대림 속에는 제주도에서도 가장 희귀한 식물의 일종인 솔잎란이 자생하며 담팔수·구실잣밤나무·조록나무·참식나무·가시나무가 혼효림을 이루고 있다.

덩굴식물로는 후추등·마삭줄·남오미자·모람 등이 많이 자라고 상록관목류로는 자금우·돈나무·박량금, 양치식물로는 콩짜개덩굴·도깨비고비·더부사리고사리 등으로 난대성 식물의 극성상을 이루고 있고 보존도 잘되고 있다. 난대에서 자라는 동백나무·구실잣밤나무·산유자나무·보리밥나무를 비롯한 상록활엽수가 우거진 숲으로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돼 있다.

인간의 손길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말 그대로 원시의 숲이며, 숲 중앙에 천제연폭포가 있다.

천지연난대림지대 

천지연난대림지대는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지정된 서귀포시 서귀동의 천지연폭포 계곡에 있는 난대림이다. 8만8114㎡(지정구역), 4만6179㎡(보호구역)에 이르는 상록수림지대이다. 한라산이 북풍을 가로막고 남쪽의 따뜻한 바람을 받아 자라는 상록수 중에서 담팔수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3호, 폭포 물속의 무태장어서식지는 천연기념물 제27호로 따로 지정돼 있다.

이 지대는 연평균기온이 16℃이고, 최고 34.1℃, 최저 -3.6℃이며, 연강수량이 1835.1㎜에 이른다. 따뜻하고 습기가 많기 때문에 암벽에는 솔잎난이 붙어 있고, 계곡 가장자리에는 구실잣밤나무·동백나무·까마귀쪽나무·후박나무·참식나무·새덕이·조록나무 등 상록활엽수를 비롯해 백량금·사스레피나무·후추등·모람·보리밥·보리장·송악 및 마삭줄 등 각종 상록덩굴식물과 작은 나무, 그리고 밑에는 제비꼬리고사리·검정비늘고사리를 비롯한 많은 양치식물이 자라고 있다.

삼나무·편백·화백 등 외국수종도 한때 심어 큰 나무들을 볼 수 있으나, 제주도는 될 수 있는 대로 본토수종을 잘 보호해 제 모습을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환상숲곶자왈

제주도 한경면에 위치한 천연 원시림인 곶자왈 환상숲은 마치 영화 '아바타'에 나오는 정글처럼 기이한 장면이 연출되는 바위와 나무, 얽히고 설킨 넝쿨과 천지로 뒤덮은 콩짜개넝쿨이 경관을 자랑한다.

곶자왈이라는 제주어로 '곶'이 숲을 의미하고, '자왈'은 자갈이나 바위 같은 돌들을 뜻하며, 돌 위에 형성된 숲을 의미한다. 돌과 바위 무더기 위에 나무와 가시, 덩굴이 숲을 이루고 있다.

곶자왈은 제주의 천연원시림으로, 용암이 남긴 신비한 지형위에서 다양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가는 독특한 생태계가 유지되는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을 말한다. 1년 내내 초록빛 기운이 가득한 곶자왈 지역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를 보인다.

특히 북방한계식물과 남방한계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숲으로 생태학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다. 제주에는 섬 곳곳에 곶자왈 형태의 숲이 있고, 환상숲도 그 가운데 하나다. 곶자왈 공원처럼 꾸며진 환상숲은 해설사와 함께 숲 곳곳을 탐험하며 설명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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