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교통성 검토 용역 따라 중장기 계획 수립 방침

지난 2016년 착공된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가 내년 말 개통 예정이지만 상동방면 등의 교통량 증가로 교통체증 등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현재 공사중인 명진터널 상동쪽 진입구간.
지난 2016년 착공된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가 내년 말 개통 예정이지만 상동방면 등의 교통량 증가로 교통체증 등 혼잡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은 현재 공사중인 명진터널 상동쪽 진입구간.

지난 2016년 착공된 거제 동서간 연결도로(이하 명진터널)가 빠르면 내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하지만 터널이 개통되면 명진터널을 이용하기 위해 상동 방면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이 절대적으로 늘어나 큰 혼잡이 예상된다며 상동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깊다.

지금도 상동 인터체인지 구간은 장승포·옥포·아주 등지에서 넘어오는 차량들로 출퇴근 시간대 상습정체 구간이다.

또 명진터널 진입 직전 도로인 중로 1-9호선(더샵블루시티포스코 아파트~신현농협 밑까지) 4차로 도로의 교통량 확대도 예상돼 명진터널 개통 전에 도로 확장이나 중간 우회도로 건설 등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주민의견도 나온다.

더샵 블루시티 포스코 입주민 이재강 대표는 "현재 터널공사로 인한 발파소음이나 잡음, 대형트럭 등이 드나드는 문제 등에 대해 안전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일부 불편은 주민들이 감수하고 있는데 문제는 사후다"면서 "터널 진입도로가 아파트 주거지 바로 앞이다 보니 터널개통 시 예상되는 도로 혼잡과 안전문제에 대해 시 당국이 뚜렷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호 거제시의회 의원은 "980억원 예산이 투자된 대형 사업인데 터널 개통 후에 교통체증이 문제되면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기존 국도와 교통연결이 매끄럽지 않으면 이용객이 줄어 속된 말로 거제면·상문동 주민만 왔다갔다 하는 '굴다리'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관계 당국의 면밀한 검토를 주문했다.

이에 거제시는 지난해 11월27일 신현농협 상동점 하나로마트 앞(하루 1만3544대)과 12월10일 용산소류지 인근(하루 1만72대)·12월12일 더샵블루시티 앞(하루 6555대) 등에서 3차례에 걸쳐 명진터널 인근의 교통량 조사를 진행,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 명진터널 인근 신현농협 상동점 인근의 교통량이 하루 1만3544대로 최대치로 나타났다.

또 '거제동서간 연결도로 건설 기본 및 실시설계 종합보고서'에는 올해부터 2040년까지의 일일 교통량을 예측한 결과 2025년께에 하루 최대 9417대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지난해와 2025년도의 교통량의 최대치를 모두 합산해도 하루 2만2961대로 명진터널 진입 예상 4차로의 한계 교통량인 하루 4만1100대까지는 초과하지 않는다"며 "규정상 현재 4차선 도로에서 더이상의 도로 확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부 시민들이 국도14호선과 명진터널 진출입로를 연결해 상동지역의 교통혼잡을 방지해달라는 건의가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시는 상동지역 일대 교통성 검토를 용역 의뢰한 상태며 용역 결과에 따라 도로교통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진터널 사업비는 980억원으로 1차 사업비 748억원(터널상행선+접속도로), 2차 사업비 232억원(터널 하행선)이다.

당초 계획은 상·하행 터널 2기 동시 개통이 목표였다. 하지만 예산문제 등으로 사업규모가 축소돼 우선 1기만 개통하고 인구증가와 개발 추이를 감안해 나머지 1기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공사비 150억원이 확보됐고 내년에는 지방채 발행을 포함해 예산을 확보해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며 "빨리 끝내야 소모적인 경비가 덜 들어가니 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터널 2기중 1기를 우선 완공해 늦어도 2022년 상반기 개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제시는 올 4월에 터널 상행선 굴착을 완료하고 내년 2월에 터널 라이닝 콘크리트 작업을 완료해 늦어도 2022년 상반기에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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