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상동동 750 일원 2022년 개교
유치원 7개·특수반 1개 등 44학급 규모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초등학교 신설이 요구됐던 상동지구에 학교신설 승인이 3년 만에 결정 났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안재기)에 따르면 (가칭)상동1초등학교는 지난 17일~19일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를 받았다. 실사단 방문 등이 끝나고 마지막 과정이었던 투자심사에서 최종적으로 '승인'으로 결정했다. 이르면 올해 착공도 가능하다.
상동1초는 거제시 상동동 750 일원에 건립된다. 특수반 1개·유치원 7개반을 포함해 총 44학급 규모다. 개교는 2022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상문동은 지역 최대 도심지역인 고현동과 맞닿아 주거지구로 특화됐다. 지난 3월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만 3만4414명으로 거제 18개 면·동 가운데 고현동에 이어 두 번째다. 고현 도심 팽창으로 1000세대 안팎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상문동에 입지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시성장속도에 대비해 사회기반시설이 제대로 들어서지 못해 교통인프라 구축 및 초·중학교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됐다. 거제상동초등학교가 2015년 개교했지만 방과후 수업이나 특별실을 운영할 수 없을 만큼 학급이 늘어났고 23학급에서 시작된 학교가 57학급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학부모들이 나서 '상동1초등학교 신설추진위원회'를 꾸렸고, 상동1초 신설이 2017년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올랐지만 부결됐다. 상동2지구 개발 가능성이 지역경제가 나빠지자 더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육부는 '학교총량제'를 들며 거제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상문동 지역이 인구를 늘었다 해서 학교를 신설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로 인해 상동1초 개설을 위해 최근 인구가 줄어드는 A동의 B 초등학교를 폐교·통폐합도 논의가 됐다.
B초등학교의 반발이 일자 주춤했던 그 움직임은 김한표 국회의원과 변광용 시장이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직접 만나 상동1초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향으로 바뀌며 긍정적인 문이 열렸다. 그리고 거제시 대외협력관인 이기우 전 교육부차관의 역할도 한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시와 국회의원, 교육청이 모두 힘을 모아서 내려진 성과"라며 "상동지구 아이들의 교육여건이 보다 개선될 수 있도록 사업을 조속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