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거제시 브리핑룸서 거제시기독교연합회 등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제정 반대 기자회견

거제시기독교연합회·거제시성시화운동본부·경남동성애반대연합 회원 100여명은 지난 5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경상남도 교육조례(안)' 제정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거제시기독교연합회·거제시성시화운동본부·경남동성애반대연합 회원 100여명은 지난 5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경상남도 교육조례(안)' 제정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추진 중인 경남학생인권조례안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거제시기독교연합회(대표 민귀식 목사)·거제시성시화운동본부(대표 이상근 회장)·경남동성애반대연합(거제대표 김희종 목사) 회원 100여명은 지난 5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권 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경상남도 교육조례(안)'(이하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의 제정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거제지역을 비롯해 도 차원의 반대운동전개를 예고했다.

이들 단체는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이 왜곡된 인권사상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정될 경우 학력저하·교권침해폭증·동성애 에이즈의 확산·성범죄급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반대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민귀식 대표는 "남자와 여자가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혼인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자녀를 낳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고 보호받아야 할 일"이라며 "국가적 사회적으로 대혼란과 재앙을 초래할 수 있는 경남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하려는 시도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경남학생인권조례안은 과거 10여년 전부터 시민과 시의회에서 추진하려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생인권조례안을 원안에 가깝게 해서 갈 것인지, 크게 손을 봐서 통과시키는데 값어치를 둘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원안에 동의·지지하지만 학부모나 대중적 정서가 그게 아닌데 원안대로 가지고 간다는 게 선출직으로서 옳지 않다는 생각도 한다"고 조례안의 수정 의사를 밝혔다. 박 교육감의 공식적인 발표 이전에도 조례안 수정 의사는 조례안을 추진하는 이들에게 전달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관계자는 "동성애 관련조항을 수정하더라도 조례개정은 교육청 소관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수정할 수 있다"며 "입법 예고된 조례안은 전면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다음달 19일 창원·김해·양산·진주·통영 등 도내 5개 권역에서 권역별 추가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교육지원청은 △창원권역(창원·창녕·함안·의령)은 창원교육지원청 △김해권역(김해·밀양)은 김해교육지원청 △양산권역은 양산교육지원청 △진주권역(진주·거창·함양·산청·하동·사천·남해·합천)은 진주교육지원청 △통영권역(통영·거제·고성)은 통영교육지원청에서 각각 실시된다. 공청회 장소는 해당지역 주관 교육청 대강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20일 실시된 제1차 공청회에서 찬반의견 발표자가 편중됐다는 지적에 따라 발표자는 공개모집하고 이들의 찬반입장을 사전에 확인해 분포를 동일하게 선정하기로 했다. 방청은 권역별 주관 교육지원청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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