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김한석 전 거제문인협회장

'국민의 눈높이'라는 것이 있다. 사실의 정황이 이미 마음에 확증된 것을 말한다. 여론으로 내세워도 수긍할만한 심정이 될 때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진행되는 방향이 더욱 오리무중에 가깝다. 정치현실의 이러한 속성에 국민은 제대로 된 기회에서도 실기를 하게 되는 것은 역시 남보다 자기 탓으로 반성함이 마땅하고 분발해 생활할 일이다.

'핵'을 가진다는 것은 국가의 직접적 안보 측면에서 이러한 일을 비평할지언정 적대시해 비난할 일도 아니다. 중요한 일은 핵을 총체적 민의의 우위에 두거나 자유민주주의로 성장한 조국의 결집을 자해하고 비하하는 우둔을 범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속담에 '주먹은 가깝고 법은 멀다'지만 폭력적 억압보다는 자유를 사랑하는 예지와 통찰로 시대를 이끌어가야 할 것이다. 또 이러한 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협의로 국가별 자의가 허용돼 있지도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들은 핵우산을 쓰고 살아갈 수는 없으며, 남북의 화해 분위기가 고조돼도 원만한 통일을 기약하기 위해 북한의 남침에 의한 6.25참변과 천안함 피격 등을 초래한 비극은 참회하고 반성하는 자리를 가져야 한다.

현실적 핵을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핵은 핵에 상응한 조처와 기량을 직시하고 현시적 방어전략을 살려 국민의 단결과 합심으로 지켜내는데 있다.

드루킹 관련 수사, 남북 대화무드와 북한 인권문제, 국가안보와 북핵 저지를 위한 국방 첨예무기 확보, 국가안보예산 국가정보의 누수, 무엇보다도 사회민주단체의 화합저조, 탈북민의 현실적응 오해 등 국민으로서 답답하고 미흡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북핵의 위협이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고, 남북화해 감성 공모전(7월7일)에 일당 전제정치를 찬양하는 글은 한국의 자존이 허용되지 않는 부분이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4.27 남북회담 이후 통일 무드가 익어간다고 하더라도 조국의 대의는 철저하고 명백해야 한다.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터전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 기반과 과정을 지금의 아동들이 알기에는 생소할 수도 있다. 이럴수록 교육의 힘은 나라와 국가 그 자체다. 편파와 적대 논리 대신 생명본연의 역사관을 버려서는 안 된다.

성장과 분배의 두 축을 가지는 경제의 결과물은 소득주도를 원천으로 할 때 성장주도가 배제되지 못한다. 오늘날 습득된 한국경제의 순리적 발전은 아무래도 대기업의 개혁적 성장에서 소득 및 수익이 튼튼해진다고 할 수 있다. 대기업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이 필요하다. 여기서 순리적 소득분배가 뒤따른다고 할 수 있다.

아픔은 나아서 없어지는 물리현상이 아니라 아픔 중에 생각과 마음으로 이러한 경계를 변화시키는 것이 행복한 삶을 가지는 요체다. 왜냐하면 한계와 경계는 그 전환의 순간에 발생하는 기전현상이 우리 몸에 활력이 돼 아주 순식간에 폭발적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좌절과 부정적 현실에서도 우주본연의 원리에서 진취적 생명적 통일국가로 선회해 나아갈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중국을 의식하며 역사의 증언으로 살아있는 한미동맹 마저 없애고자 하는 논리를 내세우는가? 우리의 자주적 입장에서 대체방안이 서야 하지 않겠는가?

이러한 맥락에서 남북 화해교류로 대륙철도의 내실있는 주도적 노력이 빛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북한의 지하자원이 그저 우리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희생과 각오, 순리의 명증한 과정, 역사사실이 뒤따라야만 올바른 자유의 삶을 얻을 수 있다. 적대시 하는 한 몸이 살아나지 못한다. 한 몸의 고난을 사랑할 수 있어야 아픔을 딛고 나아갈 수가 있다. 우리 모두 반성과 참회의 연속으로 적폐청산은 물론 국력신장의 지혜를 한데 모아 약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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