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개원 예정…행정절차 늦어 착공 아직
오는 30일 도시계획심의회 검토 후 승인여부 결정

2019년 3월 개원 예정인 가칭 사봉유치원이 예산도 확보하고 실시설계 용역도 마쳤지만 개발행위허가 승인이 나지 않아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있다. 사진은 사봉유치원과 연결 예정이었던 옥포도시계획도로 중로 2-44호선이 지난 3월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수 개월만에 중단돼 방치된 모습.
2019년 3월 개원 예정인 가칭 사봉유치원이 예산도 확보하고 실시설계 용역도 마쳤지만 개발행위허가 승인이 나지 않아 첫 삽을 뜨지도 못하고 있다. 사진은 사봉유치원과 연결 예정이었던 옥포도시계획도로 중로 2-44호선이 지난 3월에 공사를 시작했지만 수 개월만에 중단돼 방치된 모습.

옥포동 1118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가칭 사봉유치원이 개발행위허가 승인이 나지 않아 착공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봉유치원 공사 기간은 14~15개월로 예정돼 있다. 거제교육지원청(교육장 이승열·이하 거제교육청)은 내후년인 2019년 3월 개원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계획대로 개원하려면 늦어도 내년 1월께는 착공해야 하는데 기다리는 예비 학부모들의 애간장만 타들어가고 있다.

거제시 지역개발과에 따르면 거제교육청은 지난 8월 중순께 개발행위허가 승인 문서를 접수했다. 거제교육청은 지난 7월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거제시에 개발행위허가를 받기 위한 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높은 경사도와 주변 도로여건이 정리되지 않아 난관에 부딪혔다.

3개월동안 행정 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보충하다 오는 30일에서야 거제시도시계획심의회에서 옥포동 1118번지 사봉유치원 설립과 관련한 개발행위허가 심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시 지역개발과 관계자는 "주변 환경이 열악한 곳에 유치원 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에 당연히 엄격하게 규제해야 했다"며 "부족분에 대해 거제교육청에 추가로 요청하다 보니 개발행위허가 승인 상정을 위한 위원회까지 가는데 3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개발행위허가 승인을 받기까지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거제교육청에서 공사 기간 동안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번 시 도시계획심의회에서 개발행위허가가 승인날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시 도시계획심의회에서 승인을 받는다 하더라도 공사업체 입찰과 공사 적격성심사 등의 문제가 아직 남아 있다. 입찰과 적격성심사에만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소요돼 내년 1월께 착공하려면 시간이 빠듯한 실정이다. 게다가 사봉유치원 예정 부지가 암석으로 이뤄진 산이라 땅을 다지는 정지공사도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거제교육청 관계자는 "예산과 부지가 확보돼 있으니 최대한 2019년 3월 개원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봉유치원 신축공사 주민설명회 이후 진행과정이 보이지 않자 답답한 건 예비 학부모들이다. 이희원(32·아주동)씨는 "2019년 3월이면 아직 1년 이상의 시간이 남았지만 곧 시작될 거라 생각했던 공사가 전혀 진행이 되지 않으니 답답할 수밖에 없다"며 "사봉유치원 신축공사만큼 국산·옥포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폐지도 예비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대상인데 거제시와 거제교육청의 대처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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