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제11회 독서감상문 [초등부 저학년 최우수]

▲ 박서영/일운초 3년
안녕? 나는 '박서영'이라고 해. 난 네가 나온 책 '귓속말 금지구역'을 읽고 세라 너희 엄마가 정말 나쁘다고 생각했어. 왜냐하면 너한테 관심을 조금도 가져주지 않았잖아. 회장선거 연설도 다 니가 혼자 준비하고. 너희 엄마는 학교에 한 번도 오지 않으셨다며? 정말 이해가 안 돼. 부모라면 자식이 학교에서 어떻게 생활하는 지 보려고 적어도 한 번은 와야 하는 것 아니야?

이렇게 관심을 조금도 가져주지 않는 엄마가 너희 엄마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아. 왜냐하면 넌 너 혼자서 연설을 준비했는데도 당당히 회장이 됐잖아. 하지만 회장이 되어서 넌 무척 많이 고생을 했지. 예린이가 너 때문에 부회장으로 밀려났다고 생각하잖아.

이해가 안 된다. 자기가 연설을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많이 연습했다면 자기가 회장이 될 수 있었을 텐데 말이야. 그리고 예린이는 일부러 친구한테 귓속말을 할 때 세라 네 욕을 하는 것처럼 널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하고.

재량수업 때도 그래. 분명히 예린이는 너에게 빵을 가져오라고 했어. 그런데 니가 자리로 돌아왔을 때 너보고 자기 친척이 빵집을 한다며 자기가 빵을 가지고 온다며 말을 바꿨잖아? 근데 재량수업을 하는 날 예린이는 빵이 아닌 치즈를 갖고 왔지. 그때 넌 얼마나 억울했니? 정말 어이도 없고 황당하고 무엇보다 예린이가 굉장히 미웠을 거야. 나 같아도 예린이가 너무 미워서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렸을 걸? 예린이는 정말 나쁜 아이인 것 같아.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어. 피자사건 때 넌 왜 니 생각을 예린이에게 당당히 말하지 못했니? 니가 예린이를 무섭게 생각하고 두려워했던 것이 아닐까? 앞으로는 예린이를 두려워 하지말고 니 생각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박세라가 되길 바라. 그럼 안녕~

-세라를 응원하는 서영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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