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 백과사전에는 서점을 '책을 팔고 사는 가게'라고 정의 되어 있다. 서점의 기원은 자세히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고대 그리스에서는 BC 5세기경에 책방이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고, 우리나라에 서점이 언제부터 생겼는지는 정확한 정설은 없으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의하면 최초의 서점에 대한 기록은 송석하(宋錫夏) 소장 ≪고사촬요 攷事撮要≫ 권말의 간기(刊記
'A man who conquers himself is much more superior than any man.'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가장 대단하다.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인내력을 기르기 위해 먼저 5분 동안 참는 것부터 시작해보라. 그래서 그 시간을 10분, 20분, 한 시간으로 늘여보라.위와 같은 내용은 보통 사람들이 많이 말하는
페이스북에서 가슴 한가득 푸근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접한다. 이야기의 간략은 이러하다. 서울의 어느 시장 주변 골목길, 푸성귀와 옥수수 몇 개를 담은 할머니의 카트를 어린 손자가 대신 끌고 가다가 길가에 주차해 놓은 외제 승용차에 부딪혔다. 이를 보게 된 어느 젊은이가 차주인의 전화번호를 찾아 알렸고 전화를 받고 달려온 차주인은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할머니께
잔인한 짓은 세상에 못할 짓이다. 지금은 한여름이지만, 꽃이 지고 바람에 짓밟히는 4월의 애달픔을 시인(T.S엘리엇)은 잔인하다고 노래하였다.계절의 잔인한 손길은 그래도 위대한 열매의 터전을 깊이 보전하고 있다. 초록으로 뒤덮이는 산천이 풍요롭기까지 한 것이다. 어쩌면 황무지나 겨울 같이 대지가 메마르고 때로는 재난과 전쟁으로 초토의 지경에 이르러도 시련과
머리까지 찌릿해지는 속 시원한 냉면, 선홍빛 육류가 담긴 싱싱한 접시들이 비워져 쌓이고,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갖가지 음식과 채소들, 모양까지 맛있는 열대과일과 샐러드가 담긴 접시들이 줄지어 다닌다. 지난 월요일 시내 한 음식점의 풍경이다. 점심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즐겁다. 배가 고파 먹으로 온 사람들은 없는 듯하다. 입이 즐겁고 마음이
20년도 훨씬 더 전에 있었던 일이다. 대학을 입학한 첫날 수강신청을 하기위해 사범대학에 있는 학과 사무실을 찾아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처음 오는 곳이라 어디가 어딘지 몰라 어리비리한 눈으로 여기저기를 찾고 있는데 뒤에 누군가 따라오는 인기척이 느껴졌다. 그리고 연이어 들리는 한마디 '작은 것이 아름답다'.뭐시라고라? 작은 것이 아름답다니. 이거 나
거제면 구석에 작은 밭을 마련했다. 경남 함안 칠원이라는 시골에서 태어나 십여년을 산 덕분에 나는 언제나 시골에 가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중 몇번의 시행착오 끝에 이년 전 마련한 작은 밭에서 전원생활의 꿈을 조금씩 가꾸어 가고 있다. 시골의 아침은 눈부시다. 햇살과 함께 만물이 소생한다. 그 찬란함과 화려한 생명의 향연을 어
목메는 피겨우 가득 억누르고돌아오는 그 얼굴보고 또 보며온 바다 짊어진 무게어찌 발 길 아니 더디랴? 갈매기 훨훨 날아풍랑 안개 갈아들어뒤 산 연초록 산 빛이옷깃을 여며 섰을 때는팽목항(彭木港), 등에 업은 물결이가도 오도 못한다. 죄를 지은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죄를 짓지 않은 사람도 없다. 법에 건 죄만 죄가 아니다. 누구에게 돌을 던지랴, 그 소
20년 전, 친하게 지낸 한 언니가 있었다. 그 언니는 워낙에 개를 좋아해서 집에서 말만한 개를 세 마리나 키웠는데 50평이 넘는 아파트에 자녀도 없이 두 부부가 개 세 마리와 사는 집은 거의 개판 수준이었다.그 집에 갈 때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도 전에 개 세 마리가 돌림노래처럼 컹컹 짖어대는 소리가 들렸고 집안은 아무리 매일 반짝반짝 청소를 해도 개 오
'단 한마디로/천년 덕을 누리고//단 한마디로/만년 덕을 허무는/벌겋게 독버섯으로/숨어 꿈틀거리는/악덕//하늘의 별을 모두 뭉친 우주 하나를 누구나 하나씩 모시고 있으니'폭언·독설을 뱉어온 혀에 대한 곡진한 참회이자 말의 빛과 그늘을 생각하게 하는 신달자 시인의 '「혀1」 전문이다. 마음에 와 닿는 시다. 말이 안 통할 때처럼 답답한 경우
외국을 여행하는 건 그 외국 보다는 우리나라를 알기 위한 것이다. 즉 외국에 가서 보고 느끼면 이를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수 있어 우리 자신을 잘 이해하고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살고 있다면 그들은 자기 나라와 한국을 비교할 수 있으리라. 마침 거제에는 많은 외국인이 살고 있고 나의 공증 사무소에도 거의 매일 한
유채가 피어나는 제주 어느 바닷가에 서면 마치 꿈을 꾸는 듯하다. 연초록 밭에 피어난 노란 꽃에는 노랑나비가 날아든다. 몽환적이다. 이 꿈 같은 노란색채가 느닷없이 꽃이 아닌 리본으로 물결을 이룬다. 슬픔의 물결을 이룬다. 슬픔이 깊어 아픔이 되고 고통이 되어 절망하고 절규한다. 그리고 더 이상 어쩌지 못해 기적을 바라는 노랑나비가 된다. 하나가 아닌 둘이
배가 침몰하는 순간에 입었던 자기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건네고 빨리 피하라고 외친 사람은 이 배의 선장이 아니고 학생이었다. 학생은 거의 기울어진 뱃전에 매달린 사람들을 구하려다가 차오르는 물속에 끝내 숨지고 말았다. 배가 뒤집혀 거의 다 가라앉아 가는데도 선장은 어떤 조치도, 대피하라는 선내방송도 하지않고 승객들을 향해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라는 방송만 되
이제 분주하고 설레던 3월의 새 학기도 지나고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여러 가지 주변 상황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새봄이 시작되었다. 이때쯤 되면 학부형들은 슬슬 담임의 성향이 궁금해지면서 한번쯤은 학교에 찾아가 담임을 만나야겠다는 생각들을 할 것이다. 학부형이면 누구나 자신의 아이들을 맡은 담임이 자기 자녀에게 마냥 너그럽고 좋은 사람이기를 바란다.
따스한 햇살을 수줍게 안으며 피었던 하얀 꽃잎이 바람을 안고 꽃눈으로 다시 내리는 4월, 고향에 다녀왔다. 골짜기에 흰 구름 펴오르고 언제나 푸른 소나무가 하늘을 받쳐 이고 있을 언덕 아래 고향집 문 두드리면 세상에 찌든 마음 맑게 씻길 것 같은 그런 고향, 골짜기마다 서려있는 옛 이야기들을 기억하면 꼭 그만한 친구들이 불쑥 나타나 반갑다고 헹가래라도 받을
한 주 전만 해도 해 돋기 전 마당 한 켠에는 동장군의 시린 자락이 깔려있었다. 춘삼월에 들었는데도 맨 낯에 몇 번이나 살얼음을 살짝살짝 발라 놓고 밉상지게 앙탈을 하더니 이제는 이마저도 못하고 저 뒤로 꽁지를 뺀다. 이런 동장군의 심술에 옹골지게 몽쳤던 매화도 제 입술을 열고 향기를 품더니 어느새 져버렸다. 햇살 퍼지는 수돗가에는 볕 바라기 하며 누웠던
기회는 엿보는 데서 오지 않는다. 오지 않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그런 기회야 말로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통일이 그렇고 일본의 서투른 욕심이 바로 설 날을 기다리는 것도 그렇다. 그동안 멈추어 섰던 이산가족 상봉이 지난 2월20일부터 25일까지 재개되었다. 한국의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12만9264명중 5만7784명은 사망했고, 남은 그들의 평균나이도
가끔 도서관에 가면 다양한 책들이, 인류의 정신적 유산이 나를 반긴다. 그 주위에서 어슬렁거리기만 해도 어떤 뿌듯함과 기쁨이 온다. 이렇게 누군가가 책을 많이 모아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며 빌려 주기도 하니 이 얼마나 고맙고 즐거운가? 나는 영어를 좋아하고 또한 명작을 좋아하다 보니 영어로 된 소설 읽기를 좋아하는데 요즈음 도서관
지난 1월 영국의 중등학교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그냥 학교를 방문만 한 것이 아니라 영국의 어느 중등학교에서 2주 정도 수업을 참관하고 7학년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곳에 있는 동안 영국학교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것은 학교의 엄격한 교칙이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고 선진국 중의 선진국인 영국에서 학생들에게 이렇게 엄한 규율을 적용할
비누에 빨아도 여학생의 손수건에서는 은은하고 깨끗한 후리지아 향이 묻어난다는 사실을 알기 시작한 고1때, 짝사랑하던 여학생에게서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를 가방에 넣어 다니면서 100번도 넘게 읽어 거의 외우다시피 하였다. "새벽안개가 수은등을 감싸고 내리는 깊은 밤, 너를 생각하며…"로 시작되는 그녀가 사는 동네가 궁금해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