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서서히 지나가고 어느덧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인 가을이 찾아왔다.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국내 전체 사망원인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순환계통(뇌졸중, 심근경색 등) 질환이다. 우리나라에서 순환기계 질환은 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을 만큼 흔하나, 순환기계 질환의 경우 초기에 증상이 희미해서 확신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평소에 그 사실을 인지하기 어렵다.이러한 증상의 환자가 눈앞에 발생했을 때에 당황하여 조치를 잘 취하지 못한다면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적기를 놓칠 수 있
“불효자는 ‘옵’니다.”“며느라! 올개는 눈치 보지 말고 안 내리와도 된다.”“아범아! 추석에 코로나 몰고 오지 말고 마음만 보내라.”요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 곳곳에 걸린 현수막의 문구이다. 기존의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등의 문구와는 사뭇 다르다.언뜻 보면 익살스럽고 재미있어 보이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안타깝고 서글픈 문구들이 아닐 수 없다.바로 생업의 박탈, 일상의 불편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러가며 우리를 장시간 옥죄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감염 우려 탓에 걸린 현수막이기 때문.코
최근 해군 일병, 성폭행당한 부사관의 극단적 선택 소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더 짓누르는 실정이다. 특히 폭행과 함께 가해진 상급자의 폭언은 극단적인 선택의 촉매제가 된 것으로 나타나 말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온다.학창시절 친구·선생·동료로부터 들은 나쁜 말 한마디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기도 한다. 말이 참 무섭다. 말 한 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만 말 한 마디로 생긴 생채기가 평생 흉터로 남기도 한다. 특히 스스로 화를 조절하고 분노를 제어하는 자정 능력이 부족한 열 살 전후 아이들에겐 ‘나쁜 말
거제시는 조선업과 제조업에 편중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조선경기의 흐름에 따라 지역 경제도 휘청였다. 이제는 관광업등 자립성 강한 산업을 확대 재편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경제구조로 변화시켜야 할 때다.이런 맥락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우리 거제는 신성장동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광객을 머무르게 만들지, 관광업을 지역경제의 돌파구로 발전시킬지 고민해 보아야 한다.필자는 거제 고현항에 미남크루즈를 취항시켜 거제크루즈 사업의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지금은 아쉽게도 거제가
2021년 추석은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평소보다 더 위축되고 고된 나날이 계속되고 있다.연초부터 지금까지 지친 몸과 마음을 추석 연휴 기간에 걱정 없이 보내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안전사고의 위험도 같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긴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명절 중 지켜야 할 수칙을 몇 가지 적어보자 한다.첫째, 불나면 대피 먼저다. 화재 시 불길보다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대부분이다. 초기의 작은 불은 소화기로 진압하는 게 좋다. 하지만 대처할 수 없을 정도라
내 나이가 쉰일곱이 됐을 때 제자들이 결혼 주례를 부탁해 왔다. 제자들만이 아니라, 조카들도, 지인의 자녀도 결혼식의 증인이 되어주길 바래서 처음엔 참 난처하기만 했다. 그렇게 시작한 결혼식 주례가 엊그제 막내동생의 장녀까지 16명의 주례를 섰다. 결혼식장을 얼마나 많이 다녔던가? 그런데도 그냥 지나치다 보니 주례를 어떻게 하는지 눈여겨 봐 두지 않았으니 그냥 내 식대로 결혼식 주례를 하게 되었다.보통 주례를 하시는 분들은 신랑신부를 앞에 세워두고 전하고 싶은 축하의 말을, 당부의 말을 전한다. 신랑신부는 주례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민족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고향 방문이나 가족·친지의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추석 명절이 될 것으로 보이나, 명절 연휴라는 들뜬 마음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연휴기간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사고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화재 없는 안전한 명절 연휴가 되기 위한 안전수칙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한다.첫째로는 장기간 집을 비울 경우 전기·가스에 의한 화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전기차단기를 내리고 가스밸브를 잠그길 권장한다.외출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에 대처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작은 노력과
거제시 관광산업 정책수립에 큰 걸림돌이었던 일운-남부간 국도 개량사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거제시는 24일 국도14호선 일운~남부간(14.3㎞) 2차로 확장 및 개량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거제시 발표 이틀 뒤 서일준 국회의원도 예타통과를 위한 그간의 활동 등을 설명하며 환영입장을 밝혔다.국토교통부는 9월 중 도로정책심의위 심의를 거쳐 최종 고시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2021~2025) 계획에 우선 반영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순수 국비만 2022억원이 투자될 이 사업은
지난 40여년간 거제지역경제의 흥망성쇠를 견인한 것은 조선산업이었다. 인구 10만이 채 안되던 한적한 섬 지역에 사람이 몰리고 도로나 다리등 각종 기반시설이 들어선 것도, 따지고 보면 모두 조선산업 덕분이다.그리고 다시 격변의 10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의 10년 안팎은 거제를 둘러싼 대형 SOC(사회간접자본시설) 사업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 사업들이 완성될 즈음엔 거제의 체질과 산업구조 전반은 또 변할 것이다. 이때쯤 앞선 반세기 선도사업이 오로지 조선이었다면, 이때부터의 반세기는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의 절반을 담당
조선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그동안 장기 휴무로 공장 구석구석에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는 공무 팀의 손길이 바쁘다. 굳게 걸어 잠갔던 공단의 빗장이 열리고 선박 구성품을 조립할 때 나오는 각종 금속음이 요란하게 진동할 날도 멀지 않았다.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세계경제가 해동이 되고 발동을 멈춘 해운시장도 더이상 수출입 화물을 창고에만 장기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간만에 조선시장도 불황의 늪에서 빠져나와 여기저기 선주사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조선소도 부족한 일손 찾기에 바쁘고 선박을
조선업은 거제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소 일감은 늘어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본 의원의 소견을 2회에 걸쳐 기고하고자 합니다.앞서 기고문을 통해 조선산업의 문제점을 짚어보았고 이번에는 이에 대한 문제 해소를 위한 대안과 정책 제언을 하고자 합니다.“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소탐대실(小貪大失)은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사자성어입니다. 경영이 일시적으로 어렵다고 정규직 또는 숙련공(고임금)은 줄이고 일용직(물량팀)을 양성하는 형태는
주민들을 위한 마을 대표창구인 '주민센터'의 기능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주민센터에서 편리하게 서류를 발급받고 문화와 여가를 즐기며, 이웃과 함께 이야기꽃을 피운다.동사무소로 불리며 지역 민원업무를 담당해온 주민센터가 행정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벗어나 생활과 문화, 복지 전반을 아우르는 열린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고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신축사업도 이런 행복한 상상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복리증진의 중심이자 휴식·문화공간으로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이끌고, 시대적 변화와 수요에 맞춰 수준 높
조선업은 거제의 심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조선소 일감은 늘어나지만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2회에 걸쳐 기고하고자 합니다.현재 조선산업이 거제시 경제의 중심축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수년간 거제시는 양대(대우조선·삼성중공업) 조선소의 성장과 더불어 동반 성장을 해왔습니다. 조선산업 호황기에는 타지역의 부러움과 소상공인들의 한숨 소리보다 웃음소리가 많이 들렸던 곳이 바로 거제였습니다.수년간 조선업에 종사하면서 함께한 저 자신도 충분히 느끼고 있으며 그 시간 함께한 조선
올해는 거제시의회가 첫 발걸음을 뗀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거제시의회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국의 지방의회가 출범한지 만30년이 됐다.최근 전국의 시·도의회에서 개원 30주년을 맞아 자축 행사와 함께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한편 부산 벡스코에서는 ‘지방의회의 가치를 드높여 지방 분권 시대를 열겠다’는 슬로건 아래 제3회 대한민국 의회·행정 박람회가 개최돼 성황리에 종료되기도 했다.우리나라는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되면서 대한민국 지방자치의 역사가 시작됐고, 1961년 폐지 이후
지난 2016년 6월 국내에도 테러방지법이 제정됐다. 이후 지금까지 햇수로 치면 5년째가 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테러라고 하면, 특정 나라 간의 이념에서 오는 분쟁·대형 폭발물 테러·무작위 시민들에 대한 총기 난사 등을 떠올릴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과는 관련이 없는 먼 나라 이야기로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실제로 포털사이트에 ‘테러’라는 단어만 검색해 봐도 중동국가의 테러조직, 최근에 있었던 홍콩 지하철 폭탄테러 등 국내가 아닌 해외의 사건이 대부분이다. 국내 관련 내용을 굳이
거제의 조선산업은 1970년대 정부의 중화학 정책에서 시작해 불황과 호황을 거듭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의 일등공신으로 국가 경제에도 버팀목이었다.특히 거제 조선산업은 삼성·대우 양대조선산업으로 인해 전세계 선박 건조량의 24%를 달성하며 세계 1위 조선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회사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이 있었기 때문에 실현 가능했다.또 노사가 상생을 위해 서로 화합하는 분위기도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조선산업이 마냥 호황기를 누릴 수 없었던 것
경찰청의 시민청문관 제도가 시행된 것은 2019년도 버닝썬클럽 사건이 계기가 됐다. 경찰이 범죄에 유착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유착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2020년 2월에 제도가 만들어져 운영되기 시작했다.이 제도가 앞으로 정착단계를 넘어 활성화 돼 새로운 자치경찰 조직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그럴 경우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국가 기관으로 더욱 건강한 미래를 확립하고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시민청문관 제도의 첫 번째 특징은 경찰조직과 시민들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길이 크게 열려 있다는 것이다. 지역 경찰과 지역 주민이 지역 현장에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상호 간 접촉없이 이루어지는 비대면 사이버범죄가 기승을 부리며 그중 몸캠피싱이 최근 화두에 오르고 있다.‘몸캠피싱’이란 랜덤채팅 및 SNS 등을 통하여 음란채팅이나 동영상촬영, 사진 등을 찍게하고 악성코드를 전송해 클릭하는 순간 스마트폰에 있는 연락처를 탈취한 뒤 가족 및 지인들에게 동영상과 사진을 유포를 한다고 협박해 금전을 요구하는 형태의 범죄수법이다.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몸캥피싱’ 피해 건수는 2015년에 102건에서 지난해 2020년에는 무려 1824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열흘 붉은 꽃이 없고 권세나 세력은 상관없이 오래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달이 차면 언젠가는 기운다고 하지 않는가. 1980년대와 1990년 중반까지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씨름은 침체를 넘어 고사 직전이다.이만기·이준희·이봉걸·강호동·김정필·이태현·최홍만·백승일 등으로 대표되던 민속씨름은 설날·추석 등 명절이면 구름관중을 유치하던 인기 종목이었지만 더이상 씨름을 인기종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이렇게 된 원인은 결국 기업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1997년 IMF 전·후, 씨름단을 대책 없이 해체시킨 것과 선수들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더위를 피해 강과 계곡, 바다로 물놀이를 가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가족과 친구와 함께 즐거운 물놀이를 해야 하지만 매년 어김없이 물놀이 사망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물놀이 사고로 총 25명의 아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 안전부주의 14건·음주수영 6건·수영미숙 4건·높은 파도(급류) 1건으로 나타났다.매년 되풀이되는 물놀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몇 가지의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첫째, 물에 들어가기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