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거제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주인공은 이태재 의원과 이행규 의원.

지난 1일 예결특위 계수조정위원에서 큰 폭으로 삭감시킨 예산안의 본회의 통과 과정에서다.

이태재 의원이 “예결특위 위원 5명(7명중 2명은 자리를 떠남)이 무슨 권한으로 예비심사를 통과한 예산안에 대해 그렇게 큰 폭으로 삭감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행규 의원이 “ 불필요한 예산 삭감을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그렇다면 왜 그 일(예결특위 예산 최종심의)을 우리에게 맡겼냐”고 되받았다.

본회의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행규의원이 정회를 신청했고 정회시간 동안 의원들은 본회의장 옆 휴게실로 들어갔다.

폭력사태는 여기서 발생했다. 의자가 던져지고 유리창이 깨지고 이태재의원과 이행규의원이 서로 멱살을 잡으며 욕설을 교환했다.

욕설과 고성이 닫혀진 문 너머로 그대로 전달됐다. 본회의장에 참석한 실 과장, 기자들에 의원들이 보기드문 추태를 보인 것.

의회 본회의장에서의 이같은 수위의 의원간 폭력사태는 처음이다. 의장선출을 둘러싼 파행에 이어 폭력사태까지 불러온 거제시 의회, 그 위상이 말이 아니게 됐다.

시민들의 시선과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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