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이어 11일 거제시청 앞 미고지 문중묘 해결 촉구 집회

 

거제시 상문동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11일 오전 8시 거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미고지중문묘 해결'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3일에도 상문동 행복누림문화센터에서 거제시청‧포스코이앤씨(시공사)‧한주디앤씨(시행사) 밀실협의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 280여 가구가 무덤이 바로 보이는 '묘지 뷰'라는 사실을 알았다. 

상문동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11일 오전 시청 앞에 모여 '미고지문중묘' 해결 촉구를 위한 집회를 벌였다. @조민정
상문동 더샵디클리브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11일 오전 시청 앞에 모여 '미고지문중묘' 해결 촉구를 위한 집회를 벌였다. @조민정

묘지는 단지 후문에서 6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아파트 분양 전부터 있던 문중 묘지로 전체 면적은 4000㎡ 규모다.

입주예정자들은 분양 홍보물에는 묘지 구역을 방위표 등으로 가렸으며, 계약 당시 시공사로부터 묘지가 있다는 사실도 안내받지 못했다며 '사기 분양'을 주장하고 있다.

건설사인 포스코는 "2021년 7월부터 매달 거제시청에 현장 사진대장을 제출해 왔고, 2023년 11월까지 해당묘지의 위치를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고지문중묘지' 해결 위해 거제시는 입주예정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민정
'미고지문중묘지' 해결 위해 거제시는 입주예정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민정

하지만 2015년 '주택건설사업 승인' 신청 당시 제출한 조감도에는 해당 묘지를 표기해 사실상 묘지의 위치를 몰랐다는 시행사와 시공사의 설명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입주예정자들의 입장이다.

집회가 열리자 시는 오전 11시 입주예정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시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며 민원인들의 요청대로 오는 15일까지 해당 관계자들의 면담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무석 도시안전국장은 "미고지중문묘 해결 민원으로 시청을 찾은 입주예정자들과 1시간 정도 간담회를 했다"며 "문중, 시행사, 시공사 측과 자리를 마련해 협조를 구하고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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