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목 구영·송진포 일대 172만㎡ 1조4000억원 민간 자본 투입
관광단지·기업도시 융복합 자족기능 갖춘 세계일류 도시 조성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와 송진포리 일대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와 송진포리 일대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거제장목관광단지가 국정과제인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에 선정돼 글로벌도시 도약을 위한 새로운 문을 활짝 열었다.

이번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 쾌거로 다양한 정부 지원을 통해 2030년까지 성공적으로 사업 마무리가 되면 관광단지와 기업도시 융·복합의 자족 기능을 갖춘 세계 일류도시 조성이 가능하게 됐다.

혁신파크는 △3대 앵커 산업인 케어·디지털·아트 기업유치를 위한 업무시설용지 △고품격 숙박시설 △문화예술전시관 및 공연장 등을 조성하는 관광시설용지 △정주생활 인프라를 위한 기반시설용지 △정주민을 위한 주거용지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30년 가까이 표류하던 장목관광단지는 앵커기업과 관광시설 등을 갖춘 새로운 문화산업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국토교통부가 기업의 지방 이전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새로 도입한 '기업도시개발사업'에 민간기업의 투자 여건을 개선한 것으로, 기업 주도로 개발할 공간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연계해 산업·관광 등 주된 기능과 주거·교육 등 자족적 기능을 포함한 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을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정과제로 삼고, 규제 완화와 정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행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개정과 함께 지난해 공모를 시행했다. 

공모 주체는 경남도이지만 거제시는 이번 공모 선정을 위해 도와 함께 관련 전문가와 실무팀을 구성해 디지털·케어·아트의 3대 핵심기능과 정주인프라 시설로 계획된 기포혁신파크 공모 제안서를 지난해 11월8일 국토부에 제출했다. 

거제시도 기업도시조성 전담팀(TF)을 신설하는 등 공모 선정에 공을 들였다.

관련 평가에서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추진 의지가 높고, 예정지의 절반 가까운 토지가 경남도 소유여서 토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덕도신공항·거가대교·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등 우수한 교통 인프라도 평가를 뒷받침했다.

기업도시는 산업입지와 경제활동을 위해 민간기업이 산업·연구·관광·주거·교육 등을 갖추도록 개발하는 도시이다.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와 송진포리 일대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와 송진포리 일대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 3대 앵커기업 민간주도·정부 지원으로 2030년까지 사업 마무리 

거제 기업혁신파크는 장목면 구영·황포·송진포리 일원의 거제장목관광단지 125만㎡를 172만㎡로 확대하고 3대 앵커(바이오·케어, IT·디지털, 미디어·아트) 중심의 세계적 문화산업 도시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조4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고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다. 

앵커시설을 중심으로 의료와 정보기술·문화예술 산업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민간 주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앵커기업으로 수산아이앤티·에이텍·다산네트웍스·안택건설·비유테크놀러지 등이 참여한다. △앵커시설 중 케어는 웰니스 치료시설·바이오 연구&교육센터·힐링 테마길 조성 등이다. △디지털은 디지털 총괄 운영관리센터·기업부설 연구소·디지털 워케이션 센터 등을 말한다. △아트는 아트앤컬쳐센터·특화 공연장·미술관·갤러리 등을 조성해 문화·관광·기업이 어우러진 혁신도시를 만든다.

거제시와 경남도는 지난해 정부의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공모계획에 따라 △개발 관련 규제 완화에 따른 민간투자 매력 증대 △중앙정부와 연계 추진에 따른 사업기간 단축 등을 고려해 관광단지에서 기업혁신파크로 확대를 계획했다.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와 송진포리 일대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거제시 장목면 구영리와 송진포리 일대에 조성될 기업혁신파크 조감도.

# 법인세 감면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은 국토교통부 국정과제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중앙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있을 예정이다. 

△개발면적 50% 이상 소유시 토지수용권 부여 △주진입도로 설치비 50%지원 △법인세 감면(사업시행자 3년 50%·2년 25%·신설 및 창업기업 3년 100%·2년 50%) △정주여건 지원을 위한 유치원·대학교 외국교육기관 설립 허용 △국·공유재산 임대료 20% 감면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을 동시에 수립하고 관련 협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조선산업 위기로 인해 2018년부터 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현재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이번 기업혁신파크 추진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와 함께 공공성 확보도 병행된다. 공공성 확보와 지역 균형개발을 위해 △개발이익의 20% 이상을 개발구역 밖 도로 등 간선시설 △문화시설 등 공공편익시설 △입주기업의 토지분양가 인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창업보육센터 등에 재투자하게 된다.

또 사업구역 중 가용지 30% 이상을 산업과 업무 용도로 사용하게 하고 이중 20% 이상을 사업시행자가 직접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개발구역 지정 제안부터 민간과 지자체가 공동 제안하고 상호 협약을 체결하도록 했다.

# 남해안 관광 중심도시 부상 기대

거제는 기업혁신파크를 중심으로 남해안 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가덕도신공항·KTX거제역 개설·대전~통영간 고속도로 거제연장·국도 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 연결·남해안아일랜드하이웨이 등 주변 교통인프라 개선과 연계해 거제 기업혁신파크를 세계적인 문화관광산업 도시로 조성함으로써, 조선업 중심의 거제시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남해안의 관광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2조5000억원의 생산유발 △1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1만6000여명의 고용 유발 외에도 △연간 450만명의 관광객 유치 △정주인구 유입 등 여러 기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원전·방산·우주항공 산업과 함께 남해안 관광이 신 주력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이번 거제 기업혁신파크 공모선정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힘을 합쳐 타당성과 실현가능성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했고, 공모사업 선정 염원을 국토부에 알리는 등 관계자 모두의 적극적인 도움과 참여 덕분에 사업 선정의 쾌거를 거뒀다고 밝혔다. 

도는 기업혁신파크 성공을 위해 민간사업자와 함께 사업 계획수립 단계부터 지구내 들어설 시설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을 시작하고,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의로 기업혁신파크 진입도로·하수처리시설 등의 기반시설과 학교·복합체육센터·도서관 등 생활 정주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계획수립부터 준공까지 책임지는 전담조직을 구성·운영해 원스톱 행정지원을 하고, 국토부 주관 도시개발실무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적기에 기업혁신파크 개발계획 승인과 착공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거제 기업혁신파크 사업추진은 2025년 3월 국토부에 개발구역 지정과 개발 및 실시 계획을 통합한 사업계획을 승인 신청하고 2026년 3월 국토부 승인을 받아 2026년 9월에는 부지조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상부 주요시설을 설치완료 후 기업혁신파크 운영을 본격 시작하게 된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기업혁신파크는 기업 주도로 개발한 공간에 정부 지원을 연계해 투자여건이 대폭 개선된다"면서 "이번 기업혁신파크 선정으로 거제가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 관문이자 공항배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기업혁신파크 선도사업 선정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문화·관광 산업을 육성해 청년 일자리와 새로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라며 "거제 기업혁신파크가 관광단지와 기업도시 기능이 융복합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남해안 관광의 주요거점이 돼 경남 재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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