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양동 등 지역 곳곳서 달맞이행사...훨훨 타는 달집에 액운 막고 복 기원

 

24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달맞이행사가 거제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수양동발전협의회(회장 신기민)·수양동주민센터는(동장 김형철)는 수월천 옆 들판에서 달집을 태우며 정월대보름을 맞았다.

이날 달맞이행사에는 서일준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종우 거제시장, 시·도의원은 물론 인근 주민들까지 참석해 500여명이 운집했다.

이인순 국악원의 민요가락으로 문을 연 행사는 기원제례와 소원빌기, 달집태우기 등 다양하게 펼쳐졌다.

참여자들은 가족의 건강과 안녕, 사업 번창 등을 소원지에 적어 달집 하단에 두른 새끼줄에 매달고 달집을 향해 소원을 빌기도 했다.

달집 점화에 앞서 올 한해 한마음 한뜻이 돼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순조롭게 모든 일이 진행될 수 있도록 기원하며 제례를 지냈다.

수양동 한울림풍물단을 선두로 수양동 19개 통장들은 소원기를 차례로 들고 달집을 세바퀴 돌면서 분위기를 띄웠고, 달집 점화와 함께 500여명의 주민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기도 했다.

신기민 회장은 “구름에 가려 보름달을 보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훨훨 타는 달집을 보면서 모든 주민들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고, 수양동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달집을 높이 태우면서 나쁜 생각은 날리고 긍정의 힘으로 모든 소원 이루고 각 가정이 행복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행사에 참여한 정유호(제산초 5년) 학생은 “가족 모두 건강하게 해 달라고 소원지에 적었다”며 “달집이 타오르면서 따뜻했고 타는 동안 툭툭 터지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고 밝게 웃었다.

이날 수양동새마을부녀회·거제시자원봉사단은 떡국과 귀밝이술을 준비해 정월대보름 의미를 더했다 수양동자율방범대·신현지구대·신현119소방센터 등은 사고예방을 위해 교통지도와 안전지도를 맡아 봉사했다.

한편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는 거제시내 14곳에서 청년회를 비롯해 어촌계·청우회·마을회·발전협의회·천년연합회·율천마을회 등이 주관해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다양하게 진행됐다.

행사장은 일운면은 △소동리 지세포 수변공원·망치리 망치마을 물양장·구조라 구조라유람선 등 3곳이며, 동부면은 △가배리 유람선 선착장·학동리 학동삼거리 앞 몽돌해변 등 2곳이다.

거제면은 △옥산 마을회관·내간마을 입구·서정마을 입구 등 3곳이며, △둔덕면 하둔리는 가족생활체육공원 매립지 △연초면 죽토리는 연초농협식자재마트 옆 논 등이다.

△하청면 하청운동장 옆 매립지 △장목면 율천 마을회관 △옥포2동는 옥포항 조라물양장 등에서도 달맞이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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