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문화재청 총명사 ‘예념미타도량참법' 등 7건 보물 지정
1474년 간경도감판본, ‘해인사판’본보다 앞선 시기 만들어져

거제 총명사와 보물로 지정된 '‘예념미타도량참법'. @거제신문DB
거제 총명사와 보물로 지정된 '‘예념미타도량참법'. @거제신문DB

거제 기성관에 이어 거제지역에 2번째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이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21일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등 7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거제 총명사와 부산 선광사 소장본 각각 보물로 지정된 ‘예념미타도량참법(권6~10)'은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참회하고 염불할 때 행하는 13편의 의례 절차가 수록된 10권본의 불교 의식집으로, ‘정토문(淨土文)’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거제 총명사와 부산 선광사 예념미타도량참법은 1474년(성종 5) 간경도감판본으로 기존에 ‘보물’로 지정된 ‘해인사판’본보다 앞선 시기에 조성된 판본으로 알려졌다.  

총명사 예념미타도량참법. @최대윤
총명사 예념미타도량참법. @최대윤

‘총명사 소장본’은 김수온(金守溫)의 발문이 수록돼 있는데 이를 통해 1474년 성종 비 공혜왕후가 승하하자 그녀의 명복을 빌기 위해 시할머니인 세조 비 정희왕후의 발원으로 간경도감에서 목판을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조선 성종대 역사와 인쇄문화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왕실 발원판인 동시에 불교학 연구에도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선광사 소장본’은 끝부분에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字)로 인출된 등곡 학조(燈谷 學祖)스님의 발문(跋文)이 수록돼 있다.

한편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불교문화유산은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漆谷 松林寺 石造三藏菩薩坐像 및 木造十王像 一括), 천수원 명 청동북(薦壽院 銘 金鼓), 협주석가여래성도기(夾註釋迦如來成道記),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金剛般若經疏論纂要助顯錄),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禮念彌陀道場懺法 卷六~十) 선광사본·총명사 소장본 등이며 조선 후기 관찬 지리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도 보물로 함께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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