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불편하지만 양해바랍니다”

현재 한창 공사중인 바람의언덕 모습. @사진=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제공
현재 한창 공사중인 바람의언덕 모습. @사진=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제공

거제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바람의언덕’에 매점을 겸한 휴게음식점 공사가 한창이다.

이에 따라 지난 설 연휴와 주말 바람의언덕을 찾은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거제시에 따르면 이곳은 개인사유지이지만 한려해상국립공원구역이며, 소유자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공원사업시행 허가(변경)를 받아 제2종근린생활시설(휴게음식점)을 건축 중이다.

남부면 갈곶리 산14-135번지 외 4필지 2550㎡에 건축면적 228.68㎡, 연면적 457.36㎡의 지상2층 휴게음식점을 신축한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연내 준공 예정이다.

시는 공사로 인한 관광객 등의 불편이 없도록 관리·감독하지만 안전과 원활한 공사진행을 위해 일부지역에 대한 출입제한 등 불편한 측면이 있다면서 공사를 감안해 방문해 주길 바란다며 양해를 구했다.

탐방객 김모(55)씨는 “아무리 개인이 자기 땅에 공사를 한다 해도 거제 대표 관광지가 훼손될까 우려스럽다”면서 “정당한 허가를 받아 공사를 하는 만큼 바람의언덕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시설이 들어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창 공사중인 바람의언덕 모습. @사진=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제공
현재 한창 공사중인 바람의언덕 모습. @사진=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제공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인 바람의 언덕 일대 부지는 소유주 정기석(60)씨 가족이 30여년 전 매입한 사유지다. 

정씨는 2012년 6월 바람의 언덕에 설치된 풍차와 탐방로를 철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제시는 공익적 가치를 내세우며 정씨를 설득했다. 당시 시는 일대 부지 매입도 추진했으나 가격 문제로 무산되면서 갈등을 빚어왔다.

정씨는 2015년 12월 이곳에 매점을 겸한 휴게실 설치를 추진했지만 시는 거제 대표 관광지에 흉물이 될 수 있다며 거절했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정씨는 출입통제 안내 경고문을 내걸었다가 철거하기도 했다.

이후 정씨는 2021년 2월 한려해상국립공원계획 변경고시, 2022년 건축(신축)허가 등을 통해 신청해 공원사업시행 허가와 건축허가를 받아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현재 한창 공사중인 바람의언덕 모습. @사진=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제공
현재 한창 공사중인 바람의언덕 모습. @사진= 김영춘 거제에코투어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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