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부지 제공 난항 민간사업자 사업포기

경남 고성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거점사업 조감도. @강래선
경남 고성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거점사업 조감도. @강래선

정부가 노동집약적인 양식 산업을 첨단 디지털화하기 위해 고성군 하이면에 조성하려고 추진해온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거점 사업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9년 한 곳당 400억원의 예산을 투입, 부산 기장과 경남 고성을 시작으로 2020년 전남 신안·강원 양양·2021년 경북 포항과 제주 등 전국 6곳을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가운데 2019년 2차 사업지로 선정된 고성군은 특수목적법인 (SPC) ㈜에이큐에이를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삼천포 화력발전소 일대 10만m2에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활용해 경쟁력이 있는 대왕범마리 양식장을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업 초기부터 삼천포 화력발전소 내 부지가 연약지반이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기 연장이 필요하고 당초 계획보다 많은 사업비 과다로 손실이 예상됐다. 여기에 남동발전소는 사업부지 제공과 관련 특혜 논란으로 입장을 바꿔  잡음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경제성 문제로 남동발전의 협조 관계가 틀어져 사업부지 제공 자체가 힘들어져 결국 민간사업자인 ㈜에이큐에이는 2년 동안 들인 사업비 손실을 감수하고 올 3월 총회를 열어 사업 백지화를 최종 결정, 사업을 반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고성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민간사업자 사업 포기는 시인하면서 아직 최종 결정이 난 상황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사업이 완공된다고 해도 수익보다는 손실이 크다는 사업자의 판단을 존중해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