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 관리로 보전 대책 강화, 생태적 가치 재조명

덩굴옻나무 @환경부 
덩굴옻나무 @환경부 

거제지역 한 무인도에서 희귀식물인 덩굴옻나무의 새로운 집단군락지가 발견돼 생태학계와 환경보호 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특정도서 정밀조사 결과, 거제시에 위치한 무인도에서 덩굴옻나무가 해발 15m 내외의 해안 저지대에 제한된 공간에서 집단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덩굴옻나무는 옻나무과에 속하는 덩굴성 낙엽활엽수로, 국내에서는 극히 일부 섬에서만 발견되며 중국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에 소규모로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거제시 특정도서에서 발견된 덩굴옻나무는 해안 저지대 주변의 바위와 암반에서 집단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덩굴옻나무 군락지 @환경부
덩굴옻나무 군락지 @환경부

특히, 이 식물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옻나무류 중 유일한 덩굴성 식물로, 접촉 시 피부발진을 일으키는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특정도서 정밀조사의 일환으로, 섬의 생태현황을 파악하고 훼손 요인을 분석해 보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10년 주기로 실시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거제, 통영, 창원, 마산, 부산권역 일대 21개 섬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덩굴옻나무 외에도 수달, 매, 섬개개비, 벌매, 흑비둘기, 솔개, 해송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7종의 서식이 확인됐다.

환경부는 이번 생태조사 결과를 특정도서 보전 대책에 반영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며, 국내 자생종인 덩굴옻나무 집단군락지의 발견과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확인이 특정도서의 생태적 가치가 우수함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덩굴옻나무 신규 군락지 발견 및 연구 결과는 앞으로 거제시뿐만 아니라 국내 다른 지역의 생태계 보전과 관리에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덩굴옻나무 군락지가 발견된 특정도서 @환경부 
덩굴옻나무 군락지가 발견된 특정도서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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