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2000번 버스 고현터미널서 첫 출발
노선연장으로 이용객 불편 해소

1일부터 부산행 2000번 시내버스 기종점이 고현으로 연장돼 운행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고현시내버스터미널 앞에서 부산행 시내버스를 타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 이남숙 기자
1일부터 부산행 2000번 시내버스 기종점이 고현으로 연장돼 운행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고현시내버스터미널 앞에서 부산행 시내버스를 타고 있는 시민들 모습. @사진= 이남숙 기자

“대학교 입시 면접을 보러 가는데 시내버스를 타고 부산에 가게 돼 번거롭지 않아 너무 좋아요. 예전엔 장평에서 고현버스터미널까지 시내버스를 탄 후 다시 연초 맑은샘병원까지 택시를 타고 부산행 2000번 시내버스를 타야해 너무 불편했어요.”

“시험 삼아 그냥 버스에 올랐습니다. 배차시간도 20~30분 간격이고, 요금도 시외버스보다 훨씬 적고 부산에 가기 수월해 탑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요.”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제 2000번 시내버스의 기종점 및 운행코스 안내. @경남도 제공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제 2000번 시내버스의 기종점 및 운행코스 안내. @경남도 제공

거제와 부산을 잇는 거제 2000번 시내버스의 기종점이 지난 1일부터 연초(맑은샘병원)에서 고현으로 연장 운행되기 시작했다.

거제와 부산을 오가는 시민들도 편리해졌다며 호응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거가대로 개통으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해 부산(사상)과 거제를 오가는 시외버스 노선이 거가대로를 운행하도록 경로를 변경해 2010년 11월부터 부산(사상)과 연초 및 장승포를 잇는 시외버스가 운행됐다.

부산시 시내버스사가 부산역을 출발해 고현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운행을 희망했으나, 기존 시외버스사와 노선 경합 등을 이유로 운행되지 못했다가 국토교통부의 조정위원회 조정을 거쳐, 현재의 연초(맑은샘병원)와 부산 하단역을 오가는 2000번 시내버스가 2014년 1월부터 운행하게 됐다.

하지만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 중 고현까지 이동을 위해서 연초에서 하차해 고현까지 택시, 시내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 이용해야 하는 교통 불편이 장기화돼 왔다.

시내버스사는 거제지역 종점을 고현까지 연장을 지속적으로 요구했고, 시외버스사는 시외버스의 하단역 정차를 조건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시내버스사에서 이를 반대해 운수회사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부산과 거제를 잇는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노선은 노선개통 이후에도 지속적인 행정소송 등 법적 다툼으로 운수회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거제시와 서일준 국회의원, 전기풍 도의원은 2000번 시내버스 고현까지 연장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했고, 시외버스사를 관할하는 경남도는 이용객의 불편 해소와 다양한 선택권 부여를 위해 시외버스사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시내버스 노선 연장 동의를 이끌어 냈다.

시외버스사도 무조건적인 반대는 환경변화와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다는 입장 변화를 통해 시내버스의 연장을 동의하면서, 앞으로 시내버스와 노선 경합으로 정차하지 못한 아주동 등 정류소 추가(안)에 대해서도 지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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