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예비후보등록 설명회...여·야·무소속 관심 보여
자천타천 6~7명, 조직정비 등 본격 선거채비 시동

지난 23일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 설명회가 열리면서 거제정가도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했다.

내달 12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정당 공천과 출마를 염두에 둔 출마 예정자와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총선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면서 출사표를 만지작거리는 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 주요 정당 출마 예정자들은 조직 정비와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서며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 총선이 4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정가도 기지개를 켠다. 

이미 뜻을 굳힌 일부 예정자들은 수개월전부터 지역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총선 행보에 이어오고, 거제 시내 주요 지점에서 피켓인사 등으로 정책홍보와 얼굴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정당들은 펼침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며 현수막 정치로 상대 당을 흠집 내는 한편 자신의 정당 정책홍보로 차별성을 강조한다.

현재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는 후보는 6~7명 정도다.

공천 경쟁을 예고한 국민의힘 출마 예정자는 서일준 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지영배 전 신현농협장·손석기 거붕백병원 약제팀장 등 4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장으로 단일화되는 모양새다. 

김한표 전 국회의원 등이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앙정치 변화에 따라 공천 경쟁에 뛰어들 인사와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할 수 있다는 또다른 예정자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추론도 끊이지 않는다.

내달 12일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되면 출마 예정자들의 면면이 표면적으로 가시화되고, 공천 경쟁에서 중도탈락자 발생과 이합집산으로 내년 2월께 총선 대진표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우선 공천 경쟁의 1차 관문 통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일준 아성에 김범준·지영배·손석기 등 도전 의사 밝혀

서일준 국회의원은 재선 출마를 당연시하면서 공천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거제와 국회를 오가며 열정적으로 노력했던 지난 의정활동들을 시민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해왔던 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고, 시민과 소통하며 거제에 필요한 사업들을 착실히 챙겨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재선 후 경남도지사 도전 등 또다른 길로 정치방향을 선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범준 거제정책연구소장은 공천 경쟁에서 승리하고 당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난 지방선거 거제시장 공천에서 낙오한 아픔을 설욕한다는 각오다.

국민의힘 전신인 민주자유당 관료 출신으로 쌓아온 인맥을 활용, 중앙당과 연결해 공천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 이준석 신당 창당론에 대해서는 변수가 많아 예측 불가능한 일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현재로선 국민의힘 공천에 매진한다는 태세다.

예비후보등록 설명회에 직접 참석한 지영배 전 신현농협장은 내년 4월 승리를 목표로 공천 경쟁에 뛰어들어 끝까지 출마를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천 과정에서 정당하지 못하거나 시민의 뜻에 반하는 불합리한 점이 발생하면 탈당 후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손석기 거붕백병원 약재팀장(전 서울시 의원)도 공천경쟁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변광용 단일후보로 총선 올인 전략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당 소속 전직 기초단체장 모임에서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한 변광용 거제지역위원이 당내 총선 단일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전 거제시장 출신으로 재선을 노렸지만 실패한 후 곧바로 국민의힘과 대립각을 세우며 총선 레이스에 신발끈을 조여왔다.

시장 재직 시 공들였던 지역현안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현 정부의 실책을 꼬집으며 국회 입성으로 거제시 발전을 이끌겠다며 발품을 팔고 있다.

공천 경쟁 대상으로 거론되던 옥영문 전 거제시의장과 백순환 전 거제지역위원장 및 전 도의원들의 거센 도전을 잠재우고, 이들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 본선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총선 2년 후 치러지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된 당내 잡음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세 결집과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승패와 상관없이 지방선거 불출마하겠다는 배수진을 치고 매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한표, 무소속 출마 저울질

지난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현재 무소속 신분인 김한표 전 국회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정치 상황과 추이를 살펴보고 거제발전과 시민을 위한 역할이 있다면 신념과 정치철학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한편 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은 내달 12일 예비후보자등록을 시작하고, 내년 3월21일부터 22일까지 후보자등록 신청을 받는다.

10월31일 현재 거제시 인구수는 23만4298명이며 18세 이상 선거인수는 19만1455명이다. 최종 선거인명부는 내년 3월39일 확정되며, 투표구수는 지난 선거보다 2개 줄어 60개로 지정됐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