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공연 등 풍성한 체험행사 인기

지난 14일부터 16일간 계속된 제29회 거제예술제가 막을 내렸다.

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거제지회(지회장 원순련)가 주관한 이번 예술제는 14일 오후 장승포수변공원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예술행사가 펼쳐졌다.

'섬! 그윽한 예술의 향기'라는 부제로 시작한 제29회 거제예술제는 식전공연에서부터 눈길을 끌었다.

신용구퍼포먼스 예술가는 이번 거제예술의 부제에 적합한 꽃향기를 날리는 설치전과 함께 꽃·실타래·조각배로 바람을 타고 나르는 거제예술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개막공연으로 마흔명의 북소리가 밤바다에 파도를 따라 흘렀고, 거제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무도회의 왈츠는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했다. 

일곱 장면으로 이뤄지는 시낭송 남해찬가는 관객들에게 역사의 애환에 대해 공감하는 기회가 됐다.

15일은 거제예총 산하의 7개 지부의 행사가 진행됐다. 제일 먼저 거제문인협회의 시 낭송을 시작으로 첫 문을 열었는데 50여명의 참가자들이 보여준 열띤 경연은 거제 시낭송 문화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미술협회에서 준비한 케리커츠그리기·도자기 체험은 학생들과 학부모가 줄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를 끌었다.

밤바다를 배경으로 음악협회의 가을음악회, 국악협회의 우리소리 국악공연, 연예·예술인협회의 뮤직페스티벌 공감으로 진행된 공연행사는 춤사위와 북소리와 기악연주가 참여자들에게 예술의 향유를 느낄 수 있는 격조 높은 예술제로 자리매김했다. 

거제연극협회의 연극 '황소 지붕 위로 올리기'는 2회에 걸쳐 관람객들이 객석을 다 채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16일간 진행된 이번 제29회 거제예술제는 3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새로운 예술공연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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