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치군 의령옥씨장학회 이사장
옥치군 의령옥씨장학회 이사장

천혜의 비경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대통령 해상별장 저도는 유람선이 운행되는 시기면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청정해역으로 둘러싸인 저도는 발길 닫는 곳이 비경이요 아름다운 관광자원이며 거제의 보석이다.

대통령 해상별장 저도는 거제시 장목면 거가대로 1887(유호리 산 88-1) 상유마을 북쪽 약 1000m 해상에 위치한다. 섬의 면적은 43만4181㎡ 해안선의 길이 3150m 최고 높이 203m이다.

거제의 대표적 관광지인 외도보타니아의 3배 크기로 섬 전체가 해송과 동백이 군락을 이룬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1920년 일제강점기 일본통신소와 탄약고로 사용됐고, 1950년 한국전쟁 주한 연합군의 탄약고로 사용됐다. 1954년 해군이 인수해 관리하기 시작한 후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여름철 휴양지로 사용됐고,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에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로 공식 지정됐다. 

청해대는 바다의 청와대라는 의미다. 2008년 대통령 경호 유관시설 지정, 2019년 9월 저도 시범 개방, 2020년 9월 저도 본섬이 개방됐다. 그러나 저도의 소유권은 그대로 국방부에 두고 해군이 관리하고 있다.

저도에는 9홀 규모의 연리지 정원(잔디광장)과 300㎡ 크기의 대통령 해상별장·해군 콘도시설 등이 있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대통령이 재임 당시 이곳 저도(청해대)를 방문했다.

청해대 해제 이후에는 군 고위 간부들도 즐겨 찾는다. 일반은 물론 주민 출입은 여전히 금지돼 있었으나, 2019년 9월17일 저도 임시 개방으로 47년만의 뱃길이 열려 관광 해설과 더불어 거가대교 오션뷰가 황홀한 3개의 전망대는 최고의 포토존이다. 

대통령들의 발자취를 따라 거닐며 초록의 숲속을 따라 400년 된 해송의 기운을 듬뿍 받고 신선한 공기와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저도의 추억을 담아가길 바란다. 

이렇게 일반인들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거제도의 아름다운 섬, 대통령 해상별장 저도가 거제도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됐다.

지난 8월30일과 31일 한국문인협회 경상남도 거제지부가 주관한 제25회 거제선상문학제를 거제저도유람선 해피킹 및 저도 일원에서 개최됐다. 10월19일에는 거제시발전연합회 주관 저도개방 4주년 기념 민·관·군 상생 음악회가 저도 연리지 정원(잔디광장)에서 열렸다. 

두 행사 모두 '대통령의 섬 저도, 거제의 섬 저도'의 역사적 의미와 비경을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거제의 섬 저도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도 가는 방법은 궁농항(거제시 장목면 제북로 2633-15)에서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신분증을 지참해 유람선(수요일 저도 정기휴장) 이용하면 된다.

저도 개방코스는 부두에서 출발해 모래해변-황톳길-2전망대-동백길-쉼터-막사-1전망대-편백 숲-연리지정원-부두까지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저도를 구경하고 장목면 복항마을 바닷가에 있는 매미성과 대통령의 고향 대계마을에 있는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꼭 보길 바란다. 

장목면 대계마을 주민들은 대계마을 바닷가에 '대통령 꿈의 바닷길' 또는 '해안변 산책로'를 거제시가 개설해 주길 바라고 있다.

이 길이 개설되면 김영삼 대통령 생가와 매미성 등 인근 관광지, 대통령의 섬 저도를 잇는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한때 김영삼 대통령 생가로 가는 도로를 '김영삼길' '대통령길' 'YS길' 등으로 이름 붙여 거제가 대통령을 배출한 자랑스런 고장임을 되새기자는 주장도 분분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추진조차 못하고 무산돼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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