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식 대우노조 위원장 공식 기자회견

대우조선노조 최창식 위원장(45)은 지난 6일 노조사무실에서 당선 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임 집행부와 업무 인수인계에 들어간 최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회사매각에 따른 조합원 고용보장 문제가 이슈가 된 만큼 조합원 고용보장에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 고 밝혔다.

그는 “오늘 중으로 매수자 현장실사 유보를 공식 요청하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물리적으로 막겠다”면서 “노동조합은 쟁의상태이고 이는 곧 쟁의행위에 돌입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각일정에 차질이 있더라도 새 노조집행부를 인정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 위원장은 ‘강성노조’ 라는 평가에 대해 “강성이란 회사의 일방적인 논리에 이끌려가지 않는다는 뜻이지 무리한 노동운동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며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4개사 모두에게 노조의 요구안을 전달하기로 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조합원의 입장을 대변한다는 의미에서 강성이란 표현도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노동조합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자세가 있는 기업이라면 어떤 기업이라도 배제할 생각은 없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전임 노조집행부가 지난 1일 개인명의로 매각가처분 신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전임자의 결정을 옳다 그르다 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다만 매각가처분 신청을 그대로 유지할지 취소할지 여부는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최창식 노조위원장은 초대 양동생 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 거제출신 노조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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