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목사
천창수 목사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 찾아올 때 하나님의 백성은 그것을 결코 우연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고통에는 다 뜻이 있다. 성도의 삶 속에 우연은 없다.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대하 18장에 보면 북쪽 이스라엘의 가장 패역한 왕이었던 아합왕이 죽는 내용이 나온다. 유다의 신실한 왕이었던 여호사밧이 아합왕과 함께하였고, 아합은 여호사밧과 함께 길르앗 라못을 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 

이때 여호사밧은 왕복을 입었고, 이스라엘왕 아합은 평민으로 변장을 하고 군중 속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아람왕의 작전은 왕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었다. 아람의 군사들은 왕복을 입은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인 줄 알고 여호사밧만 집중적으로 공격하였다. 

그러자 여호사밧이 큰소리로 부르짖었다.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여호사밧을 도우셨다. 아람의 장군들은 여호사밧이 이스라엘 왕이 아닌 것을 알고는 더이상 여호사밧을 쫓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아합은 어떻게 되었는가? "한 사람이 무심코 활을 당겨 이스라엘 왕의 갑옷 솔기를 쏜지라 왕이 그의 병거 모는 자에게 이르되 내가 부상하였으니 네 손을 돌려 나를 진중에서 나가게 하라 하였으나, 이날의 전쟁이 맹렬하였으므로 이스라엘 왕이 병거에서 겨우 지탱하며 저녁때까지 아람사람을 막다가 해가 질 즈음에 죽었더라"(대하 18:33).

아합왕은 한 사람이 무심코 쏜 화살에 맞아 죽었다. 무심코 쏘았다는 말은 특별히 누군가를 겨냥하지 않고 그냥 생각 없이 쏘았다는 말이다. 전쟁을 하다 보면 사람을 정확히 겨누어서 쏠 때도 있지만, 급하다 보면 그냥 막 쏜다. 누구를 맞힌다는 생각 없이 그냥 쏘는 경우가 있다. 아합이 이런 화살에 맞은 것이다. 꼭 아합을 죽이려고 쏜 것이 아니라, 그냥 마구잡이로 쏘았는데, 그 흘러가는 화살에 아합이 맞았던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목표물 없이 흐르는 화살을 이용해서도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이시다. 그러니 세상에 우연은 없다. 모든 것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고통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찾아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살필 줄 아는 성도 되어야 한다. 

먼저 나에게 무슨 회개해야 할 죄가 있는 것 아닌가 살펴보라. 하나님은 우리가 회개하기를 원하실 때 문제가 생기게 하신다. 우리에게 회개해야 할 부분이 있을 때 하나님은 먼저 환경을 치신다. 자꾸 좋지 못한 일들이 생기게 만드신다. 돈 들어갈 일들이 생기게 만드신다. 환경으로 치셔도 깨닫지 못하면 어떻게 하시는가? 그때에는 몸을 치신다. 그러니 우리 인생에 뭔가 힘든 일들이 자꾸 생기면 우연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하나님 앞에서 회개해야 할 부분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그런데 특별히 회개해야 할 일이 없고, 하나님을 잘 믿고 있는데도 문제가 생겼다면, 이것은 하나님께서 나를 시험하시는 것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기쁘게 그 시험을 이겨나가는 것이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약 1:2)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날 때 필요한 것은 인내라는 것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으로 인내하며 그 시험들을 이겨나가는 것이다. 우연은 없다.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다. 그 뜻을 깨닫고 인내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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