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환자 3시간 동안 돌봐

거제소방서 방성관 소방장. @거제소방서 제공
거제소방서 방성관 소방장. @거제소방서 제공

가족과 함께 해외로 휴가를 떠난 거제소방서 소속 소방관이 비행기 안에서 가슴통증을 호소하는 위급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거제소방서 남부119안전센터 소속 방성관(45) 소방장으로 13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관이다.

방 소방관이 휴가를 맞아 가족과 함께 김해공항에서 태국으로 가던 중 탑승한 항공기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며 “의료나 응급처치 관련 종사자를 찾는다”는 기내 승무원의 다급한 목소리에 방 소방관은 주저하지 않았다.

환자는 태국 국적의 50대 남성으로 복통 및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점점 의식이 잃어가고 있던 상태였다. 

방 소방장은 기내에 비치된 응급처치 장비를 활용해 약 3시간여 비행 동안 환자에게 산소를 투여하며 바이탈체크를 지속적으로 했다.

거제소방서 방성관 소방장. @거제소방서 제공

의식을 잃어가고 있던 환자는 방 소방장의 침착한 대처로 도착지인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이후 방 소방장은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현지 의료진에게 환자의 상태를 설명한 후 호흡과 의식 등을 확인하고 공항을 떠났다.

자칫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었던 위태로운 상황 속 소방공무원의 신속한 처치와 침착한 대처로 위급상황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방성관 소방장은 “위급상황이 발생한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빨리 환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의사소통도 안되고 처치 장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환자를 무사히 의료진에게 인계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며 “옆에서 함께 힘써준 승무원분들의 생명 존중 정신도 대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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