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탈출과 함께 이슬찬 선수 고별전

지난 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거제시민축구단과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2023 K4리그 27라운드 홈경기 모습. @김대군 시민기자
지난 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거제시민축구단과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2023 K4리그 27라운드 홈경기 모습. @김대군 시민기자

거제시민축구단(감독 송재규)이 지난 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2023 K4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라인업으로 골키퍼 임홍현 포백에 이준석·오민석·박종민·이슬찬 3선에 정혁·김경환 2선에 이시창·최진혁 투톱으로 김민규·박상욱이 출전했다. 교체명단에는 박하민·김휘한·백상원·김민석·조주영·정서운·이강욱이 올랐다.

특히 거제의 5경기 무승 탈출과 이슬찬 선수의 고별전으로 주목된 경기인 만큼 휴식기를 가지고 돌아온 경기력에 기대감이 증폭되었다.

전반전은 원정팀 노원의 선축으로 시작됐다. 노원은 최근 고조된 경기력을 바탕으로 플레이에 자신감이 넘쳤다.

최근 거제의 불안한 후방을 공략하기 위해 뒷공간 침투를 위한 중원으로의 공간 패스와 측면으로 전환되는 볼을 통해 초반부터 경기를 장악해 나갔다.

전반 3분 노원의 빠른 스피드가 통했다. 거제의 코너킥을 막아내고 처리한 골킥이 한 번에 길게 넘어왔으나 임홍현의 빠른 판단으로 안전하게 소유권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슬찬의 전환에 임팩트가 전달되지 못해 패스 미스가 발생하여 볼은 노원의 김연왕에게로 흘렀다. 김연왕은 여유로운 공간에서 드리블 후 니어포스트로 직접 슈팅하여 선취골을 만들었다.

지난 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거제시민축구단과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2023 K4리그 27라운드 홈경기 모습. @김대군 시민기자
지난 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거제시민축구단과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2023 K4리그 27라운드 홈경기 모습. @김대군 시민기자

이른 시간 실점했지만, 거제는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김민규와 박상욱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 후 연계를 바탕으로 기회를 창출했다. 

변칙적으로 가져간 최진혁의 중거리 슈팅은 골문을 약간 벗어나거나 키퍼 정면을 향하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으나 더 이상 득점 없이 전반은 1대0으로 마쳤다. 거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장 조주영을 박상욱과 교체하여 공격에 배치했다. 빠른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흐름을 되찾기 위함이었다.

조주영의 투입은 거제의 공격에 활로를 가져다줬다. 안정적인 볼 소유와 연계를 바탕으로 수비를 끌어들인 후 발생한 후방과 측면을 골고루 활용했다.

후반 51분에는 반대편에서 올라온 정혁의 크로스를 받아 파포스트로 완벽하게 감아 찬 슈팅을 날렸다. 볼이 아쉽게 기둥을 강타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송재규 감독은 리드를 되찾기 위해 후반 60분 이강욱·정서운을 최진혁·김민규와 교체하며 빠른 스피드를 요구했다.

지난 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거제시민축구단과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2023 K4리그 27라운드 홈경기 모습. @김대군 시민기자
지난 9일 거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거제시민축구단과 서울노원유나이티드와 2023 K4리그 27라운드 홈경기 모습. @김대군 시민기자

특히 지난 7월 강원전 부상 이후 6경기 만에 복귀한 이강욱은 공백기가 무색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의 흐름을 이끌었다. 

기세를 타기 시작하자 거제는 후반 65분 완벽한 팀플레이를 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이시창·정혁과 이준석·조주영으로 이어진 2대1 패스 후 조주영이 좌측 하단 골망을 가르며 동점 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거제의 득점 중 팀으로서 가장 완벽한 장면이었다. 또한 조주영은 복귀하자마자 득점을 터트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이어갔다.

득점 이후 경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거제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83분 노원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박종민이 좌측의 정혁에게 내주었다.

정혁의 정확한 왼발 크로스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향했다. 김경환이 공중볼 경합을 이겨내면서 헤더로 쐐기 골을 넣었다. 이후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종료되어 2대1로 거제가 역전승을 거머쥐었다.

송재규 감독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오랜만의 승리를 얻게 되어 그동안 위축되었던 자신감도 함께 상승하는 듯하다”며“오늘을 발판 삼아 남은 잔여 경기에서는 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민축구단은 오는 17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보조구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B와 K4리그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