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환 습작기 詩에 대한 연구...열린 공간에서 내면 시선 중심

김용호 시인
김용호 시인/거제도사투리연구가

거제도사투리연구가로 활동 중인 김용호 시인이 쓴 청마 유치환에 대한 연구논문이 '배달말 72집'에 등재됐다. 

KCI등재학술지인 배달말학회의 '배달말'에 등재된 그의 논문 제목은 '청마 유치환의 습작기 시에 관한 연구-열린 공간에서 내면으로 향하는 시선을 중심으로'이다.

김 시인은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고향 거제의 대시인 유치환에 대한 연구논문을 쓰겠다는 각오로 2년 전 경상국립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해 현재 수료연구생으로 청마의 문학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그는 논문을 통해 기존 연구자들이 소홀하게 다룬 청마의 습작기 시를 통해 청마 시 세계의 초석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텍스트로 인식해 청마의 첫 작품 '단가(토막시)' 9편을 특별히 조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청마의 습작기 시 9편은 제5편(허공)을 중심으로 전4편(시공간)과 후4편(지상)으로 구분되며 이는 동양의 팔괘와 그 중심을 나타내는 9방위를 유치환이 시 창작의 구도로 삼은 것이라고 했다. 

또 4편에서의 '열린 시공간으로 향한 시선'이 제7편에서는 '내부로의 응시'로 전이되는데, 이것으로 청마 시 세계가 구축되는 기제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시인은 "유치환에 대한 연구논문들은 이미 많이 나와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많다고 단순하게 말할 순 없다. 유치환에 대한 왜곡된 시선의 논문들이 아직도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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