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장목면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바다와 산의 푸르름을 품은 거제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큰 섬으로 천만 관광도시를 구축하며 본격적인 '남해안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거제신문은 한동안 지면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이집 어때'라는 코너를 [요 어떻소!-거제의 맛&멋]으로 다시 신설해 관광객 및 지역민들에게 거제의 맛과 멋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최근 거제로 여행 온 사람들은 관광지나 맛집만큼 커피숍을 고르기가 우선이다. 

푸른 바다를 품은 이쁜 카페에서 인생사진도 남기고 여행 피로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4면이 바다인 거제는 어디를 가도 은빛 윤슬이 반짝이는 바다를 품은 오션뷰 카페를 만날 수 있다. 

특히 장목면 매미성 인근 해안의 즐비한 카페에는 주중·주말 할 것 없이 거제의 푸른 바다와 함께 음료를 즐기기 위한 손님으로 북적인다. 

이번 '거제 맛&멋'이 소개할 '몰리힐스(MOLLIHILLS COFFEE&BAKERY·장목면 옥포대첩로 1238)'도 거제 최고 오션뷰 카페목록에 빠지지 않고 오르고 있는 곳이다. 

거제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거제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눈은 시원하게 마음은 편안하게

몰리힐스는 건축사인 주인장(민 건축사무소·윤석민)의 고민이 곳곳에 베인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부터 문을 연 몰리힐스는 지난 2018년 드라이브하던 주인장의 맘에 쏙 든 장소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매미성 일대 해안 도로에는 지금만큼 커피숍이 많지 않았는데 비 오는 날 바다를 보면서 커피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에 차를 타고 거닐다 운명처럼 지금 몰리힐스가 세워진 자리에 차를 세우게 됐단다.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주인장은 몰리힐스를 설계할 때 편안한 공간을 가장 우선 과제로 삼았다. 커피숍은 사람들이 머물다 가는 공간인 만큼 편안한 기억을 간직해야 할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자는 물론 층별 조명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계해 편암함을 추구했다. 몰리힐스의 작명도 프랑스어 편안한(MOLLI)과 영어 언덕(HILLS)의 합성어다. 

유명 침대 브랜드사의 나레이션 카피 문구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라면 몰리힐스는 카피 문구는 ‘극강의 편안함’이다. 

너른 주차장도 몰리힐스를 찾는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하는 매력 중 하나다. 대형 카페답게 30대가 주차할 수 있는 넉넉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음에도 혼잡한 주말 등은 발레파킹 서비스로 50대 가까이 주차를 할 수 있다.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설레는 풍경...인생사진 남기기는 '덤'

카페입구로 들어가 처음 만나는 공간인 3층은 30년 경력의 제빵 명인이 직접 구워낸 고소하고 달콤한 빵굽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몰리힐스에서 판매되는 연탄빵·목화크림빵·소금빵은 몰리힐스를 찾는 손님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메뉴들이다. 

3층에서 음료와 베이커리를 주문하고 바로 아래 계단으로 내려가면 2층과 1층을 만나게 된다.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몰리힐스는 카페 모든 곳에서 커다란 창문을 통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시원한 바다 풍경과 따듯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다. 

2층은 높은 층고로 설계돼 실내에 있음에도 답답함을 없앴다. 대형 유리창 너머로 손에 잡힐듯한 바다 풍경과 현대적이고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1층으로 내려가면 2층보다 낮은 층고로 설계돼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최근 몰리힐스에는 중년 부부가 노부부를 모시고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몰리힐스가 주는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몰리힐스는 층마다 다른 분위기와 풍광을 느낄 수 있지만 층마다 전용 야외 테라스를 만날 수 있다. 테라스에선 가족과 연인이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은 곳으로 몰리힐스 개장부터 각종 방송국의 촬영장소 섭외 의뢰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윤석민 몰리힐스 대표는 "몰리힐스는 거제시민에게 편안함과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하고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풍광과 추억이 있는 곳으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장목면 매미성 인근에 자리한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거제시 장목면 매미성 인근에 자리한 '몰리힐스 카페&베이커리' @사진= 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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