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중 자리 비움’ 합성사진 온라인 커뮤니티서 확산

지난 6일부터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릴레이 단식 농성을 시작한 가운데 7월14일 인터넷에 ‘식사중 자리 비움’이라는 글자를 합성한 사진과 글이 유포돼 지역 논란이 되고 있다. @백승태
지난 6일부터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릴레이 단식 농성을 시작한 가운데 7월14일 인터넷에 ‘식사중 자리 비움’이라는 글자를 합성한 사진과 글이 유포돼 지역 논란이 되고 있다. @백승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릴레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위원장 변광용)는 농성장 ‘식사중 자리 비움’이라는 글자를 합성해 인터넷에 유포한 사건과 관련 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변광용 위원장과 옥영문 전 거제시의회 의장·이태열 거제시의원·김성갑 전 경남도의원을 포함 단식농성을 해온 관계자 등 9명의 고소인은 지난 18일 고소장을 제출하며 단식농성장 사진을 합성 조작 유포한 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조작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유포자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및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죄를 적용하고 있다.

피고소인은 ‘디시인사이드’ 외에 인터넷사이트 ‘가생이닷컴’과 ‘여송루’ 등이며, 거제지역위는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한 유포자가 더 확인되면 추가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이태열 거제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의 릴레이 단식 농성 관련 합성 사진 유포자에 대한 고소장을 거제경찰서에 접수하고 있다. @백승태

문제의 사진은 거제시청 앞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단식농성장에 ‘식사중 자리 비움’이라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는 합성‧조작된 사진이다. 특히 ‘식사중 자리 비움’ 문구를 강조하기 위해 빨간색 원을 그려 놓았다.

이 사진은 ‘(혈압주의)거제 찢주당 단식 대참사’ ‘식사중 자리비움’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14일 오후 5시경 디시인사이드 (dcinside) 갤러리에 급속도로 확산됐고,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실시간 베스트 글에 오르며 알려졌다.

댓글에는 ‘좌파 특유의 오동동 건강 단식’ 등 각종 조롱 글과 욕설이 난무하기도 했다.

또 의도적으로 문제의 게시글을 유포한 정황도 포착되고 있어 사건이 확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거제경찰서는 고소장이 제출됨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거제지역위 관계자는 “합성 사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자들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왜곡‧퇴색될까 우려된다. 또 이들의 도덕성과 진실성, 평판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며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국민의 뜻을 이런 식으로 조롱하고 왜곡‧훼손한 자를 찾아내서 합당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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