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멸치알 45배 치어 18배 증가 예상

3개월의 금어기를 끝내고 7월1일 조업에 들어간 기선권현망 어업의 주요 체포 어종인 남해안 멸치어장이 지난해보다 빨리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여름철 멸치어장 형성시기를 가늠할 수 있는 봄철 남해연안(고흥∼거제) 멸치자원을 조사한 결과 지난 4월부터 멸치알과 부화한 어린멸치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4월 남해동부해역에 멸치가 산란하기 좋은 수온(14∼22도)이 일찍 형성됐다. 멸치의 먹이생물인 요각류도 많이 유입되면서 멸치알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대비해 45배 많았고, 어린 멸치는 18배 많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4월 부산 기장의 멸치 어획량이 평년(2018∼2022년)대비해 1.4배 증가한 805톤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8월초부터 멸치조업이 주로 이뤄졌다면 올해는 7월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 전제천 소장은 "지난 15년간의 멸치 자원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어기별 어장 형성 정보를 제공해 어민들이 안정적인 어업활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멸치권현망수협 최필종 조합장은 "수과원의 예측대로 7월부터 어획량이 풍부해 조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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