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정어리 자원량 증가세 뚜렷…식품개발 등 대책 필요

지난해 9~10월께 발생한 정어리 대량폐사가 올해는 더 빨리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폐사한 정어리떼가 거제지역 해안 곳곳에 떠밀려 와있는 모습. @거제신문DB
지난해 9~10월께 발생한 정어리 대량폐사가 올해는 더 빨리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해 폐사한 정어리떼가 거제지역 해안 곳곳에 떠밀려 와있는 모습. @거제신문DB

지난해 9~10월 발생한 마산만 진해만 정어리 대량 폐사가 올해는 더 빨리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제주 연안에서 정어리 50만마리가 폐사체로 발견됐고, 14일에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정어리 폐사체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수과원 관계자는 "남해연안 올해 정어리 어획량은 지난해 1만2000톤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정어리 폐사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정어리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로 어업인 소득향상과 연계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1980년대 국내 정어리 어획량이 18만톤에 이를 때는 통조림 가공식품으로 소비가 많았다. 젊은 세대 입맛에 맞는 소스를 첨가해 먹을 수 있는 식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거제·통영지역 어업인들은 "지난해 정어리를 위판장으로 가져갔지만 물량과다로 받아주지 않는 등 큰 관심을 받지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도 어획량 증가로 고기를 바다에 폐기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과원 식품 관계자는 "지난해 남해안으로 유입된 정어리 어획량이 2만톤 이상이고 부화한 자원과 새로 유입된 자원까지 합친다면 올해 정어리 어획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개체크기도 15㎝ 이상으로 상품성이 있어 민관 합동으로 식품개발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청면 소재 대일수산은 수과원과 함께 정어리통조림 가공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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