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2일 오후 3시 거제시청소년수련관서
지역 향토문화재 위상 높일 수준 높은 공연 기대

오는 7월 2일 오후 3시 거제영등오광대가 거제시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기획공연 '아이고~ 영감아'를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영등오광대의 공연 모습. @거제영등오광대 제공
오는 7월 2일 오후 3시 거제영등오광대가 거제시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기획공연 '아이고~ 영감아'를 무대에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영등오광대의 공연 모습. @거제영등오광대 제공

거제영등오광대(대표 박기수· 회장 도부자)는 오는 7월 2일 오후 3시 거제시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기획공연 '아이고~ 영감아'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거제시 지정예술단체인 거제영등오광대가 거제의 전통문화인 거제영등오광대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거제지역 향토문화재의 보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영등오광대의 노력이 돋보이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거제영등오광대를 시민에게 더욱 쉽게 알리기 위해 영등오광대 다섯 마당 중 3마당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전통 공연을 함께 준비했다. 

이번 기획공연 무대에서 선보일 거제영등오광대 마당의 문둥이마당, 오방신장무, 영등할미마당 등은 그동안 거제지역 향토문화재의 보존을 위한 거제영등오광대 회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진도북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이수자 추미경…장윤정)△덧배기양반춤(국가무형문화재 제6호 전승교육사 박기수외 다수) △살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전승교육사 김정희) △아쟁연주(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이수자 김귀업) △경기민요( 국가무형문화재 제19호 이수자 박신정) 등 국내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의 수준 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거제오광대 기획공연의 제목인 '아이고~ 영감아'에서 '아이고'는 우리나라의 정서 특유의 표현인 한(恨)을 예술로 승화시켜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앞서 거제영등오광대는 지난 2020년 이 공연을 계획했으나 코로나 여파로 어쩔수 없이 공연을 취소해야 했던 한(恨)을 풀어낼 공연이기도 하다. 

박기수 거제영등오광대 대표는 "이번 기획 공연은 거제의 자랑스러운 향토문화재인 거제영등오광대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재미와 대중성을 모두 갖춰 기획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 오광대 중 유일하게 거제영등오광대만 국가무형 및 지방무형문화재에 오르지 못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제영등오광대는 조선 후기인 19세기 후반까지 조선 수군진이 설치된 영등진(둔덕면 학산마을) 일대에 전승돼 오다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에 전승이 끊겼다. 그러나 1980년대와 1990년대 연구 및 복원 노력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현재 거제시 지정예술단체인 거제영등오광대는 매월 10여차례 거제는 물론 전국무대에 초청받으며 거제지역 향토문화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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