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어선어업인연합회 9일 출범

바다에서 발생하는 업종간 분쟁을 어업인 스스로 조정하기 위한 민간 협력기구인 경남어선어업인연합회(공동회장 최필종, 이성민)가 지난 9일 통영 멸치권현망수협에서 발대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연합회 구성은 욕지도 해상풍력단지 건설 저지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 여러 현안을 어업인 스스로가 뭉쳐서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그동안 조업 구역과 혼획으로 갈등을 빚어온 과거 논쟁을 접고 생존 위협에 어업인이 힘을 합쳐 극복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경남어선어업인연합회는 멸치권현망 업계를 중심으로 통영, 고성, 남해, 사천지역 53개 어선어업 관련 협회와 자율관리공동체 어업인들이 대거 참여 최우선으로 욕지도 해상풍력단지 조성 저지에 힘을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최필종 공동회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려는 해상풍력 단지 조성 지역이 경남 어업인들의 최대 황금어장이고 젖줄이기에 풍력단지 조성은 어업인 생존권 박탈 행위로 규정하고 이를 지키는 활동을 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통영 욕지도 인근 해역에는 4개 회사가 추진하려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계획은 수심 20-50m에 평균 풍속이 초속 6m를 넘어야 하고 면적이 150k㎡ 이상이어야 사업성이 있다.

욕지도 주변은 국내 동·서·남해를 통틀어 이를 충족시키는 몇 안되는 적지로 손꼽힌다.

그러나 2019년 4월 이후 경남 어업인의 반대로 추진이 답보상태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된 곳은 전북 부안에 한국해상풍력(주)와 제주도 한경면에 탐라해상풍력 단지 두 곳에 불과하다. 이 두 곳의 발전량은 90MW에 불과 하지만 욕지도에 설치하려는 풍력단지 발전량은 6.5배가 넘는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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